2일 대표실에서 비공개 면담..."위안부 문제 해결 위해 외교부와 상의 할 것"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와 비공개 면담을 갖고 위안부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당 대표회의실에서 이 할머니의 의견에 따라 유엔 고문방지협약(CAT)을 통한 위안부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날 면담에서는 주로 이 할머니가 위안부 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대표는 "저는 잘 듣고 (이 할머니 주장을) 정부에 전달하겠다고 (말씀드렸다)"라고 설명했다.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와 면담한 뒤 배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송 대표는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위안부 문제를) 제소하려면 일본 정부의 동의가 있어야 하는데 동의가 안 되고 있다"며 "(이 할머니 주장은) 고문방지협약 위반 (혐의)으로 일본 정부를 제소하시겠다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이 할머니는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정부 단독으로 CAT에 위안부 문제를 회부해야 한다고 요청한 바 있다. 

이 할머니가 대표로 있는 유엔국제사법재판소(ICJ)회부 추진위원회는 위안부 문제를 ICJ에 회부해 국제법에 따라 해결할 것을 요청해왔다. 그러나 위안부 문제는 당사국 모두의 동의가 필요해 차선책으로 유엔 고문방지위원회를 통한 해결방법을 찾고 있다. 
    
이와 관련해 송 대표는 "그러려면 우리 정부가 제소 조치를 해야 한다"며 "제가 외교부하고 잘 상의해보겠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할머니는 지난 1일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만나 유엔 고문방지협약을 통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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