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폭증 힙입어 여수신·플랫폼사업서 흥행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가 올 3분기 누적순이익 1679억원을 달성해 지난해 같은 기간 859억원 대비 95.6% 폭증했다고 2일 밝혔다. 

   
▲ 카카오뱅크 판교오피스 사옥 내부 / 사진=카카오뱅크 제공


이 기간 카뱅은 이자수익 5485억원, 수수료(Fee) 수익 1226억원, 플랫폼수익 693억원 등을 올린 반면, 이자비용 1147억원, 수수료비용 1439억원, 판매관리비 187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뱅은 수익 증대 배경을 두고 여신 규모 성장에 따른 이자 부분 이익 확대 영향과 플랫폼 및 수수료 비즈니스 부분의 견조한 성장을 언급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4분기 누적 영업이익경비율(CIR)은 43%에 달했다. 브랜드마케팅을 위한 광고선전비 등의 판매관리비가 상승했지만, 효율적인 비용 구조로 지속적인 하락을 보여줬다는 후문이다. 

이 기간 수신잔액은 전년 말 대비 5조 5252억원 불어난 29조 645억원을 기록했고, 저원가성 예금이 57%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여신잔액은 20조 3133억원에서 25조 385억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신용대출 잔액이 감소했지만, 중저신용대출 및 전월세보증금 대출이 여신 증가를 주도했다는 설명이다.

증권사 주식계좌개설 신청과 신용카드 모집 대행 서비스, 연계대출, 광고, 카카오뱅크mini 등 비은행 사업인 플랫폼 부문은 꾸준한 성장세다. 카뱅에 따르면, 영업수익에서 플랫폼수익 비중은 10.5%로 두 자릿수에 달한다. 증권사 주식계좌개설 서비스는 누적 건수는 491만좌로 전년 말 대비 191만좌 늘어났다. 올해 2분기 3조원을 돌파한 연계대출서비스의 누적 취급액은 3분기 말 기준 3조 6650억원을 기록했다. 

9월 말 기준, 바젤III 기준 자기자본비율(BIS)은 34.57%, 연체율은 0.21%, 명목순이자마진(NIM)은 1.92%를 각각 기록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520억원으로 전분기 693억원 대비 25.0%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카뱅은 연이은 실적 장세를 두고 전 세대를 아우르는 이용자 폭증을 언급했다. 청소년 대상 금융서비스인 카뱅 미니에서 고객이 증가했고, 40대 이상 중장년층도 유입이 확대됐다는 평가다. 카뱅 고객은 지난해 말 1544만명에서 올해 9월말 기준 1740만명으로 늘었다. 경제활동인구의 60%가 이용하는 셈이다. 카뱅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이용자수는 월간 활동유저(MAU) 1470만명을 넘어서며, 지난 분기보다 67만명 증가했다.

카뱅 관계자는 "내년에는 카카오뱅크만의 모바일 완결성을 바탕으로 주택담보대출 시장에 진출해 새로운 혁신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플랫폼 비즈니스의 확장과 더불어 중저신용 고객 대출에도 박차를 가하는 등 카카오뱅크만의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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