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英외교장관과 한-영 외교장관회담, 한반도 문제 등 논의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정의용 외교부장관은 1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된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6) 계기 영국측의 요청으로 리즈 트러스(Liz Truss) 신임 외교장관과 회담했다고 외교부가 2일 밝혔다. 

트러스 장관은 국제통상부 장관을 역임했으며, 지난 15일 개각으로 외교장관직에 취임했다.

양 장관은 양국 정상이 올해 개최된 두 번의 다자회의(G7, 유엔총회) 계기에 정상회담을 갖는 등 정상외교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정무 및 경제를 비롯한 제반 분야에서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정 장관은 영국이 올해 G7 의장국이자 COP26 개최국으로서 국제사회의 당면 현안 대응을 위해 주도적 역할을 해나가고 있는 점을 평가했다.

트러스 장관은 한국이 이번 총회에서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40%로 상향하는 공약을 발표한 것을 평가하고, 기후변화 및 코로나19 대응 등 범세계적 현안에 대한 한국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희망했다.

   
▲ 정의용 외교부 장관(왼쪽)이 1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리즈 트러스 영국 외교장관을 만나 환담하고 있다. 2021.11.1./사진=외교부

정 장관은 한-영 양국이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해온 점을 평가하면서 특히 한-영 간 백신 교환을 통해 도입된 화이자 백신이 지난주 전 국민 70% 접종 완료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

우리나라는 영국과의 백신 교환을 통해 화이자 백신 100만회분을 10월 중 3차례에 걸쳐 국내에 도입했으며, 지난 10월 31일 0시 기준으로 75.3%의 백신접종률을 달성했다.

이와 함께 정 장관은 최근 한반도 정세 및 우리의 대북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평화구축을 위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트러스 장관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우리정부의 노력에 대한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정 장관은 최근 다양한 계기에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미국·중국·러시아·영국·프랑스) 외교장관을 모두 만나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양자 협력 및 코로나19 대응협력, 기후변화 등 범세계적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가졌다.

구체적으로 미국과 G20 정상회의 계기 한-미 외교장관회담(10.31. 로마), 중국과 G20 정상회의 계기 한-중 외교장관회담(10.29. 로마), 러시아와 한-러 외교장관회담(10.27. 모스크바), 영국과 COP26 정상회의 계기 한-영 외교장관회담(11.1. 글래스고), 프랑스와 OECD 각료이사회 계기 한-불 외교장관회담(10.5. 파리)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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