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 요즘처럼 의사소통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때도 없다. 소통의 부재 심각성은 정치·사회·경제 전반에서 대두되고 있고, 갈등을 막기 위해서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는 소통 창구는 무척 중요하다.

기업들도 소통의 창구를 넓혀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롯데마트가 실시간으로 손쉽게 소통할 수 있는 ‘롯데마트 소통폰’을 개설해 주목받고 있다.

   
▲롯데마트, 카톡으로 파트너사 의견 즉시 듣는다

‘파트너사-롯데마트 간 신 문화 실행’ 프로젝트로 소통 강화

9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갑을 문화 개선을 위해 이날부터 ‘파트너사-롯데마트 간 신(新) 문화 실행’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파트너사와의 소통 강화에 나선다.

홈페이지 접수, 메일 작성 등 기존의 일방향적인 접수 방식에서 벗어나 쌍방향, 실시간 소통을 하기 위해서다.

이는 ‘쌍방향 실시간 소통’을 강조해 온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의 의지이기도 하다.

‘소통폰’으로 지정한 스마트폰을 동반성장을 담당하는 전담 직원이 24시간 소지해 문자메시지나 카카오톡 같은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실시간 응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기존에도 롯데마트는 대표이사가 직접 받을 수 있는 이메일 주소와 협력업체 전담 유선전화를 ‘핫라인’으로 이용했다.

하지만 협력업체가 문의해놓고 답변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언제든지 롯데마트 측과 대화할 수 있는 ‘쌍방향 실시간 소통’을 할 수 있는 창구가 마련된 것이다.

롯데마트 직원이 파트너사의 직원과 업무를 진행하며 감사하고 칭찬할 일이 생길 경우 해당 번호로 문자나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사연을 남겨, 감명 깊은 사연으로 뽑히면 롯데마트 김종인 대표 명의의 감사 편지가 파트너사 대표에게 발송 된다.

반대로 파트너사 직원이 같은 방법을 통해 롯데마트 직원을 칭찬할 경우, 해당 내용은 롯데마트 대표이사까지 전달된다.

문자나 카카오톡을 통한 의견 수렴은 칭찬 뿐 아니라 롯데마트와 거래하면서 발생하는 제안, 불만족, 문의사항 등 파트너사의 모든 의견을 들을 수 있다.

   

또한 롯데마트의 직원은 앞으로 파트너사와의 약속을 우선 이행하게 된다. 갑작스러운 내부 보고 등 약속 재조정 사유가 발생하더라도, 파트너사와의 약속이 당일이라면 내부에 사전 양해를 구한 뒤 파트너사와의 약속을 준수해야 한다.

‘현장 미팅’을 강화해 ‘본사 상담실’ 만이 아닌, 파트너사의 ‘생산 현장’이나 ‘점포 현장’에서의 미팅을 장려해 나갈 계획이다.

류경우 롯데마트 대외협력부문장은 “친구들끼리 문자와 카톡을 일상적으로 나누듯 파트너사와 롯데마트도 친구 같은 사이가 되어야 한다”며 “’갑’의 입장에서 ‘을’로 자세를 낮추는 것이 아닌, 우리라는 공동체로서 동등한 문화를 형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파트너사를 ‘갑(甲)’으로 롯데마트를 ‘을(乙)’로 표기하던 기존 계약서는 이후 ‘파트너사’, ‘롯데마트’로 변경했다. 이날 이후로 롯데마트에서 체결되는 모든 계약서에 ‘갑’, ‘을’ 표기는 사라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