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국내 금융지주그룹이 국제적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검사체계를 개편하는 한편, 지주사 계열 은행과 증권사들의 수익이 개선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원장은 3일 취임 후 처음으로 가진 금융지주사 회장과의 간담회에서 "종합·부문검사로 구분되는 현행 검사체계를 위험의 선제적 파악·사전예방, 금융환경 변화에 유연한 대응 및 검사자원의 효율적 활용 등에 중점을 두는 '세련되고 균형잡힌 검사체계'로 개편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더불어 감독당국으로서 은행의 유동성커버리지비율 산정 방식을 개선해 과도한 고유동성자산 보유 부담을 줄이는 한편, 증권사의 탄소배출권 및 상장리츠 등과 관련된 자본 보유의무를 덜어 수익성 다변화를 지원하고 관련 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또 금융소비자보호법의 안정적 정착과 내실있는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금융권의 노력을 당부하며 연말까지 계도 위주의 감독을 지속하고, 금융소비자 보호실태 평가의 실시주기를 1년에서 3년으로 변경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은행회관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정은보 금감원장, 김동성 금감원 전략감독부원장보,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손병환 농협금융그룹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