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회장 선친 1주기 기리고 어머니 생각하는 마음에서 시간 쪼갠 듯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어머니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과 경남 합천 해인사에 이어 양산 통도사를 찾았다. 이 부회장 모자는 이곳에서 고(故) 이건희 회장을 기린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과 홍 전 관장은 전날 통도사를 방문해 이 회장을 추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1일에는 해인사를 찾았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모친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지난 1일 경남 합천군 해인사를 찾아 방장 스님과 촬영하고 있다. /사진=해인사 제공

이 부회장이 바쁜 일정속에서 어머니와 함께 이틀 연속 해인사와 통도사를 방문한 것은 이례적이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선친의 1주기를 기리는 동시에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에서 이 같은 일정을 소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홍 전 관장은 그동안 이 회장과 이 부회장을 위해 많은 정성을 쏟았고, 마음 고생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회장이 와병중이었고, 이 부회장이 자리를 비웠던 지난 2017년 7월에 홍 전 관장은 부산 해운정사에서 수륙제를 지내기도 했다. 수륙재(水陸齋)는 물과 육지에 있는 외로운 영혼을 달래기 위해 치르는 불교의식을 의미한다.

한편, 이 부회장은 대외활동을 자제하고 있지만 삼성의 미래 경쟁력 강화와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가석방 후 이 부회장은 지난 8월 24일 코로나19 이후 미래 준비를 위해 240조원을 투자하고, 4만명을 고용한다는 내용의 투자 계획을 주도했다. 최근에는 삼성바이오직스가 위탁 생산하는 모더나 백신이 두 달여 가량 빨리 공급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이달 중 미국 출장길에 오르면서 글로벌 경영을 재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부회장은 현지에서 미국내 제2파운드리 공장 건설 부지를 확정 짓고, 반도체 공급망 관련 전략 등을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