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은 적합, 환경성 및 세정효과는 제품별 차이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주방용 다목적 세정제가 제품별로 환경성 및 세척력에서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가정 내에서 식사하는 횟수가 늘면서 가스레인지, 후드, 타일 등에 오염된 음식물과 기름 때 등을 제거할 때 사용하는 주방용 다목적 세정제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품질 정보는 부족하다.

   
▲ 소비자원이 시험‧평가한 주방용 다목적 세정제./사진=미디어펜


이에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은 소비자에게 객관적인 상품 품질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분무형 주방용 다목적 세정제 7개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 안전성, 환경성, 경제성 등을 시험‧평가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7개 제품은 랩신 홈백신 주방용 세정제(애경산업), 무균무때 주방용(피죤), 베이킹소다세정제(디에이치산업), 브레프 파워 주방용(헨켈홈케어코리아), 슈가버블 기름때세정제(슈가버블), 유한락스 주방청소용(유한양행), 홈스타 주방용 세정제(엘지생활건강) 등이다.

3일 소비자원에 따르면, 시험‧평가 결과 유해물질 등 안전성과 표시 적합성은 모든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고, ‘무첨가’ 물질과 살균‧항균 효과 등을 표시한 제품도 모두 이상이 없었다. 

그러나 세척성능과 경제성, 환경성(용기 재활용 등급, 재생 플라스틱 사용 등)에서는 제품 간 차이가 있었고, 모든 제품이 사용 중 분무액이 눈에 들어갈 경우 자극을 유발할 수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주방의 가스레인지, 후드, 타일 등에 오염된 음식물과 기름 때 등을 제거하는 세척성능을 시험·평가한 결과, 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복합오염’에 대해서 1개 제품(브레프파워 주방용)이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조리 시 발생하는 ‘기름오염’에 대해서는 2개 제품(무균무때 주방용, 슈가버블 기름때세정제)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 복합오염 세정력이 우수한 제품과 기름오염 세정력이 우수한 제품./사진=미디어펜


또한 경제성에서는 제품 100ml당 가격은 333원에서 1180원으로 최대 3.5배 차이가 있었다.

이어 용기 재활용 등급을 확인한 결과, 4개 제품의 용기 재활용 등급이 ‘우수’했고, 1개 제품이 재생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등, 자원 순환 측면에서의 환경성은 제품 간 차이가 있었다.

남현주 소비자원 시험검사국 화학환경팀장은 “모든 제품이 사용 시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사항을 표시하고 있으나, 주방용 다목적 세정제 사용 중 안구가 손상된 소비자 위해 사례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확인 결과, 모든 제품이 사용 과정에서 분무액이 눈에 들어갈 경우 자극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하며, 소비자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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