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우리땅 좌표를 일본식에서 국제표준으로 전환키로 했다.

지난 8일 국토교통부는 110년만에 일본식(동경측지계)에서 국제표준(세계측지계)으로 바꾼다고 밝혔다. 

   
▲ 지난 8일 국토교통부는 110년만에 일본식(동경측지계)에서 국제표준(세계측지계)으로 바꾼다고 밝혔다/사진=국토교통부 캡쳐

현재 우리땅 좌표의 중심은 일본으로 일본이 토지 수탈을 위해 일제강점기인 1910년 도쿄(동경)을 원점으로 측량한 좌표다.

이러다 보니 한국의 토지 좌표는 국제표준인 세계측지계보다 365m(위도 315m, 경도 185m) 북서쪽으로 치우쳐 있다.

반면 세계측지계는 실제 지구 질량의 중심을 원점으로 측정한 좌표여서 세계 어느 곳에서 측정해도 오차가 없다. 따라서 이를 적용하면 국내 지적도·임야도의 우리땅 좌표가 모두 남동쪽으로 365m 옮겨지게 된다.

국토부는 이미 지난해 이 사업을 추진해 전 국토의 5%인 163만7000필지를 변환했다.  올해는 국토의 10%인 300만 필지를 변환하고, 2020년까지 국가재정 부담 없이 지자체 담당공무원이 직접 위성측량방법으로 기준점측량에 의해 전국토(우리땅 좌표)를 세계측지계로 변환할 예정이다.

국토부 지적재조사기획단의 손종영 과장은 "우리땅 좌표만 바뀔 뿐 토지 경계나 권리 관계는 전혀 달라지지 않는다"며 "국제표준 좌표로 표시되면 국내 공간정보를 활용한 다양한 글로벌 콘텐트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