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반대 거리 행진 및 금융위원회 앞 규탄 시위 전개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한국씨티은행 노동조합은 지난 2일 본점 앞에서 '한국씨티은행 소매금융 졸속 청산 반대 결의대회'를 개최하며 본격 투쟁에 나섰다고 3일 밝혔다. 

   
▲ 한국씨티은행 노동조합은 지난 2일 본점 앞에서 '한국씨티은행 소매금융 졸속 청산 반대 결의대회'를 개최하며 본격 투쟁에 나섰다. / 사진=금융노조 한국씨티은행지부 제공


같은 날 결의대회에는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 여영국 정의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금융위의 결정은 대한민국 금융주권을 포기한 것"이라며 금융위의 결정을 규탄했다. 금융위는 지난달 27일 씨티은행 이사회의 소비자금융 단계적 폐지를 '은행법상 인가 대상 아님'으로 결정하며 사실상 관여하지 않겠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진창근 한국씨티은행지부 위원장은 결의대회에서 "대출 절벽에 내몰린 수만명의 고객이 있다. 영업점이 폐쇄되면 서울로 출근해야 하는 지방 영업점에 수많은 아이엄마들이 근무하고 있다"며 "그들에 대한 완벽한 보호 장치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어떤 폐지 행위도 용납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조속한 시일 내에 은행법 개정을 추진하여 금융공공성을 외면하는 행위를 막아내고, 인가권에 대한 재결정을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동명 위원장은 "씨티은행과 금융위가 고객과 노동자를 보호하는 시늉만 하다가 결국 가장 쉬운 방법인 청산을 선택했다"며 "씨티은행의 소매금융 단계적 폐지가 인가사항이 아니라는 금융위의 졸속 결정을 유보하고 재논의를 시작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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