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남북 산림 협력’ 제안 관련 “윈윈할 일석삼조 효과 기대”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3일 문재인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간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다 만나실 때가 있을 것이고, 그 길을 향해서 가고 있다”면서 “굳이 왜 그것을 불발이라고 표현하는지 언론의 프레임을 바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이날 YTN ‘더뉴스’에 출연해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G20 정상회의 및 COP26 참석 계기 한일 정상회담이 없었던 것과 관련해 “글로벌 다자회의에 가서 꼭 남북 문제와 4강 외교 문제에 집중하는 것은 본질을 흐리게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박 수석은 지난 1일(현지시간) 문 대통령이 COP26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상향해서 2018년 대비 40% 이상 감축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선 “국가의 생존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어려워도 해야 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사진=연합뉴스

박 수석은 “2013년 전세계가 탄소배출을 줄이고 있는데 우리는 석탄발전소를 무려 8개나 새로 건설하는 역행을 보였다. 그래서 우리를 기후악당이라고 세계가 불러왔지 않나”라며 “그래서 우리는 탄소배출이 정점이던 2018년에서 2030년까지 짧은 시간에 굉장히 가파르게 그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부담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이 COP26에서 북한과 산림 협력을 통해 남한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겠다고 제시한 것과 관련해 박 수석은 “나무를 심어서 탄소를 줄이는 중요한 일을 우리가 해외에서 많이 해왔고, 이번에 북한에 조림사업을 할 수 있다면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일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가 목표로 한 40%를 달성하는 데 해외 조림 감축분이 포함되기 때문에 북한에 조림하는 부분이 포함될 수 있다. 북한도 2019년에 이미 탄소감축 목표를 제시했는데 북한 역시도 조림을 통해서 자기들 목표에 달성할 수 있다”면서 “이렇게 윈윈할 수 있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는 일이기 때문에 북한이 적극적으로 협력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