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입니다’. 오늘날 모든 산업과 시장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을 한 가지 꼽는다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모든 기업들이 똑같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기업들은 모두 제품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제품군의 종류를 확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노력들은 결국 다른 경쟁자들과 똑같아져버리는 부작용을 낳기도 한다. 여기 동일함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독특한 전략으로 '느리지만 꾸준히' 시장을 지배하는 '물건'들이 있어 주목된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이어서> 이니스프리는 제주 녹차를 활용한 2008년 ‘그린티 퓨어’라인 출시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녹차, 미역, 화산송이, 감귤, 푸른콩, 유채꿀, 동백, 비자, 곶자왈 피톤치드, 청보리, 풋감, 제주한란 총 12가지의 제주 원료를 화장품으로 재탄생시켰다.

   
▲ 이니스프리 모델 윤아

이 중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를 받고 있는 대표적인 제품은 크게 3개로 나눌 수 있다.

먼저 ‘더 그린티씨드세럼’은 국내에서 2010년 첫 선을 보인 이니스프리의 시그니처 제품이다. 매년 각종 뷰티어워드 1위를 휩쓸며 선풍적인 인기를 끈 이니스프리 대표 수분 제품이다.

청정섬 제주에서 최적의 재배기법으로 기른 제주 무농약 녹차를 채엽한 후 30초간 스팀 후, 바로 착즙하여 만든 생녹차를 물 대신 100% 함유했다. 특히 중국 시장과 동남아 시장에서 친숙한 ‘녹차’를 주원료로해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다.

글로벌 뷰티어워드모공케어 부문에서 22관왕을 달성한 ‘수퍼 화산송이 모공 마스크’도 이니스프리의 대표 스테디셀러 제품이다.

   
▲ 이니스프리 스테티셀러 대표 제품인 '더 그린티 세럼', '화산송이'

피지를 강력하게 흡착하고, 새롭게 함유된 화산송이 캡슐이 각질제거를 도와 모공까지 개운하게 케어하는 시원한 클레이 마스크다. ‘화산송이’라는 특별한 청정 원료가 담겨 다른 나라에는 없는 차별화된 아이템으로 외국인 관광객들 역시 많이 찾고 있다.

마지막으로 가장 최근 개발된 ‘제주한란 인리치드 크림’은 추위를 견디는 제주 한란의 생명력이 피부 속부터 차곡차곡 채워져 나이들 틈이 없는 초밀도 동안피부로 완성시켜주는 안티에이징 제품이다.

혹한 속에서도 꽃을 피우는 귀한 ‘제주한란’의 생명력을 제품에 고스란히 담아냈다는 점이 인기의 한 요인이다. 또 쫀쫀한 텍스처로 바르는 즉시 피부 속부터 꽉 찬 느낌을 줘 안티에이징을 시작하는 연령층인 20대에게 매력을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