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빼뺴로데이 소비자 참여' 20% 이상 급증
위드코로나, 회사·학교 선물용 구매비중 늘 것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효과로 올해도 제과업체들이 뺴빼로데이(11월11일) 특수를 누릴 전망이다. 

빼빼로데이를 일주일 앞둔 4일, 식품·유통업체들은 앞 다퉈 관련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능, 크리스마스와 함께 빼빼로데이는 연말 3대 대목으로 꼽힌다. 롯데제과 ‘빼뺴로’, 해태제과 ‘포키’ 등 막대형 과자들의 연매출 절반 이상이 11월에 몰린다. 

제과업계는 올해 빼빼로데이 매출이 전년 성적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방역조치가 완화되면서 매출이 늘었는데, 올해 역시 11월 들어 위드코로나 시행으로 단체 모임이 활발해지고 있어서다. 빼빼로데이에 발생하는 막대과자 제품 매출은 회사나 학교 등 주변에 선물하기 위한 구매 비중이 높다. 

   
▲ 롯데제과 빼빼로 기획 제품 11종/사진=롯데제과 제공


실제로 2019년 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병하면서, 이듬해인 2020년에는 빼뺴로데이 매출도 줄어들 것이란 업계 우려가 나왔다. 다행히 빼뺴로데이가 임박한 그 해 10월부터 서울과 인천의 경우 초등학교 1학년은 매일 등교가 가능해지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 조정되면서 제과업계도 덕을 봤다. 

지난해 11월 4일부터 10일까지 주요 편의점 4개사(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에서 빼빼로 등 막대과자 제품 매출은 전년 대비 평균 46.5% 늘었다. 

롯데제과에서도 11월11일 당일에 빼빼로를 주고받았는지를 조사한 ‘소비자 참여율’이 지난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2016~2018년 까지는 1~3% 소폭 증가세를 기록하다가, 코로나19가 발생한 2019년 50%로 전년 대비 16% 급감했다. 일시적으로 방역조치가 완화된 2020년 빼빼로데이에는 다시 21% 증가한 71%를 기록했다.  

롯데제과는 올해 빼빼로 기획 제품을 총 11종 출시했다. ‘빼빼로 프렌즈’ 캐릭터를 사용해 귀엽고 친근한 느낌을 살렸다. 벨기에 프리미엄 초콜릿 브랜드 ‘고디바’도 빼빼로데이 선물용 제품을 출시했다.

편의점 업계도 빼빼로데이 마케팅을 시작했다. GS25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와 협업한 빼빼로 제품을 선보였다. CU는 편의점 최초로 테디베어 테마파크 테지움과 협업해 오리지널 테디베어 인형과 빼빼로, 초코바 등이 담긴 기획상품을 1만 개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진영호 상품본부장은 “이달 1일부터 적용된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올해 빼빼로데이를 즐기는 고객들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고 CU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제과업계 관계자도 “재택근무와 비대면 수업 등의 상황이 완화되면서 올해 빼빼로데이도 지난해처럼 분위기가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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