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도 언급 “유럽 진출 최적지…배터리·신산업·인프라 협력 강조”
[미디어펜=김소정 기자]헝가리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한-V4 기업인들이 참여한 ‘한-V4 비즈니스 포럼’ 행사에 참석해 V4에 대한 한국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가 교역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특히 양국간 호혜적 협력을 강조하며, 모범적인 사례로 헝가리 삼성전자 TV공장과 현대기아차의 체코·슬로바키아 투자 진출을 언급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메리어트 호텔 그랜드부다페스트홀에서 열린 한-V4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유정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SK그룹 회장), 문재인 대통령,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시야르토 헝가리 외교부 장관, 크리스토프 사보 헝가리 수출청장, 라슬로 퍼락 헝가리상의 회장. 뒷줄 왼쪽부터 오정강 엔켐 대표이사,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부회장, 전영현 삼성 SDI대표이사, 오스카 빌라지 슬로바키아 상의회장단, 티보르 비알 주헝가리체코대사, 마렉 클로츠코 폴란드상공회의소 회장. 2021.11.4.사진=청와대

또 1989년 시작된 한국과 V4의 경제협력이 발전되어 지금 교역·투자 측면에서 높은 성과를 창출하고 있음을 평가하며, 디지털과 그린 전환 등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에너지, 신산업 분야 등으로 양국간 협력 관계를 확대하고 함께 성장할 것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V4의 상생 협력 결과는 대단하다”며 “전자, 자동차와 부품, 화학, 금속까지 다양한 업종에 걸쳐 600개가 넘는 한국 기업이 진출했고, 누적 투자액이 100억 달러를 넘어 V4는 EU 내 한국의 최대 투자처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역도 빠르게 증가했다. 지난해 코로나 상황에서도 역대 최대인 168억 달러를 기록했고, 올해도 30% 이상 늘고 있어 200억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 문재인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메리어트 호텔 그랜드부다페스트홀에서 열린 한-비세그라드 그룹(V4, 헝가리·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1.11.4./사진=청와대

그러면서 “그러나 아직 시작에 불과합니다. V4는 우수한 인력, 동서 유럽을 잇는 지리적 이점을 토대로 유럽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첨단 제조업에 강점을 가진 한국은 V4와 함께 성장하길 희망합니다. 유럽 시장을 넘어 세계로 함께 뻗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기차 배터리 협력, 신산업 협력, 인프라 협력을 강조하면서 “올해 헝가리정부는 코마롬 지역에 건설 중인 SK이노베이션 제2공장에 1억 달러 지원을 결정했고, SK이노베이션도 11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하는 제3공장 설립 계획을 밝혔다. V4와 한국 사이의 호혜적 협력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전기차 배터리

   
▲ 문재인 대통령과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메리어트 호텔 그랜드부다페스트홀에서 열린 한-비세그라드 그룹(V4, 헝가리·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 비즈니스 포럼에 참가하고 있다. 2021.11.4./사진=청와대

이번 행사는 대한상공회의소, KOTRA, 헝가리 수출청(HEPA) 등이 주최했다. V4는 1991년 헝가리 비세그라드에서 결성된 폴란드·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 협의체이다. V4는 서유럽과 CIS를 잇는 지리적 이점을 가진 EU의 생산기지이며, 최근 우리기업들의 핵심 투자지역으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본 행사 직후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과 V4 간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기업인 협력 전략을 논의했다. 또 한-V4 간 유럽시장 공동 개척을 위한 각국 기관·기업 간 협력 MOU서명식을 통해 그린, 디지털, 바이오 등 분야에서 7개의 MOU가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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