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언론발표서 “포괄적 협력 약속…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지지”
[미디어펜=김소정 기자]헝가리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한-비세그라드 그룹(V4·헝가리,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정상회의를 갖고 “오늘 양측은 돈독한 우의를 되새기고 포괄적 협력을 약속했다. V4와 한국이 더욱 굳건히 손을 잡고 공동번영의 길로 함께 나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헝가리 부다페스트 바르케르트 바자르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한-V4 정상회의 이후 공동언론발표에서 “V4 창설 30주년을 맞아 2차 한-V4 정상회의를 열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V4와 한국은 1980년대 후반부터 외교 관계를 수립해 평화와 화합의 길을 함께 열어왔고, 2014년 개별국가 차원의 교류를 넘은 파트너십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럽의 새로운 제조업 중심지로 발돋움하고 있는 V4는 EU에서 한국의 두 번째 교역 대상이자 650개가 넘는 기업이 진출한 최대 투자처가 됐다”며 “전기차 배터리를 비롯한 미래 유망산업을 중심으로 양측간 협력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 한-헝가리 정상회담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통령궁에서 야노쉬 아데르 헝가리 대통령과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2021.11.3./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오르반 헝가리 총리, 헤게르 슬로바키아 총리, 바비쉬 체코 총리,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와 나는 더욱 더 긴밀히 힘을 모으기로 약속했다”면서 과학기술 분야 협력 확대, 에너지와 인프라 분야 협력 강화, 문화와 인적교류 확대에 약속했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V4은 기초과학 분야에서 아주 우수한 역량을 갖추고 있고, 한국은 ICT 등 응용과학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며 “이 장점들을 결합한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선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우리는 다양한 국제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면서 “포용적 회복을 위해 백신의 공평한 보급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고, ‘유럽의 그린 딜’과 ‘한국의 그린 뉴딜’을 조화롭게 추진해 저탄소 경제 전환과 기후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또 문 대통령은 “한국은 비세그라드 기금을 활용한 서발칸과 동방 파트너십 국가 지원 노력을 지지한다. 또한 비세그라드 기금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나갈 것”이라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V4 국가들의 꾸준한 관심과 지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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