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세헌기자] LG화학이 독자 개발한 안전성강화분리막(SRS) 관련 특허 기술을 중국에 공급하기로 했다.

   
▲ LG화학 배터리 '최고 입증'…전기차 왕국 중국서도 '각광'

중국 시니어에 독자개발 배터리 분리막 특허기술 제공

LG화학은 최근 중국 최대 리튬이온 2차전지 분리막 제조 기업인 시니어(Shezhen Senior Technology)와 SRS 관련 특허에 대한 유상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5월 일본의 우베막셀(Ube Maxell)에 이은 두 번째 SRS 특허 유상 라이선스 계약으로, 배터리 강국 일본에 이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부상중인 중국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게 된 셈이다.

시니어는 전기자동차에 사용되는 건식 분리막 생산에 강점이 있는 중국 최대의 분리막 전문 기업이다. 이번 LG화학과의 전략적 제휴 관계 구축을 통해 분리막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3년 9월에 설립, 현재 중국 심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시니어는 LG화학을 비롯해 중국 최상위 배터리 업체 등에 분리막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SRS는 그 동안 당사가 GM, 르노, 볼보, 아우디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지멘스(SIEMENS), AES, SCE 등 글로벌 전력회사들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기술”이라고 밝혔다.

SRS 기술은 2004년 LG화학이 독자 개발한 배터리의 안전성을 강화하는 기술로, 배터리 핵심 소재인 분리막 원단에 세라믹을 코팅해 열적, 기계적 강도를 높여 내부단락을 방지하는 것이다.

LG화학은 이 기술에 대해 2007년 한국을 시작으로 2010년 미국, 2012년 중국, 2014년 유럽과 일본 등 세계 주요 국가에 이미 특허 등록을 마친 상태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B3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리튬이온전지 시장 규모는 154억 5800만달러(약 17조원)로 집계됐다. 오는 2020년에는 377억1600만달러(약 41조원) 규모로 급증할 전망이다.

특히 글로벌 전기차 시장 등의 성장 등에 힘입어 안정성강화분리막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억㎡에서 6억㎡으로 6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