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00명 임상시험서 예방효과 90.7% 입증…부작용 우려 여전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5~11세 아동에게 코로나19용 화이자 백신 접종을 최종 승인하면서, 아동 접종률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백신 부작용을 우려하는 시각이 상존해 갈등이 예상된다. 

   
▲ 기사와는 무관한 사진. 서울 영등포구 제1 스포츠센터에 마련된 코로나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 사진=미디어펜


현지시간으로 지난 3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브리핑에서 "이번 결정은 미국 전역의 부모들이 몇 달씩 걱정했던 상황을 끝낼 것"이라며 "중대한 진전이고, 이미 미국의 모든 어린이를 위해 충분한 백신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CDC는 이번 백신접종으로 정체된 미국의 완전 접종 비율을 58.1%까지 끌어올리는 한편, 전체 환자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어린이 환자 수를 획기적으로 줄이겠다는 입장이다. 

아동 대상 백신은 12세 이상 백신 투여량의 3분의 1 수준인 10마이크로그램을 3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는 방식이다. 화이자는 5~11세 아동 약 310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90.7%의 예방효과를 입증했다고 밝힌 상태다.

화이자의 긍정적인 발표에도 현지 부모들은 부작용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28일 미국 카이저가족재단 설문조사에 따르면, 5~11세 자녀를 둔 부모 중 27%만 자녀에게 백신을 맞히겠다고 답했다.

한편 우리나라 방역당국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에서 "(아동 대상 백신) 접종 여부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 다른 나라의 접종 시행 상황, 국내외 연구결과 등을 충분히 검토한 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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