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터당 25원↑, 유류세 인하시 휘발유 164원 감면효과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국내 휘발유 가격이 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이달들어 1780원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12일 정부가 유류세를 인하하겠다고 선언했지만 휘발윳값은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국내 휘발유 가격이 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이달들어 1780원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픽사베이 제공


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한 주 전보다 25.2원 오른 리터당 1787.9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서울이 전주보다 28.0원 상승한 리터당 1868.8원을 기록해 전국 휘발유 가격 중 가장 높았다. 반면 부산은 리터당 22.8원 오른 1764.9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저렴했다. 정유사 중에서는 GS칼텍스의 휘발유가 리터당 1797.6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가 1755.8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휘발유 가격이 지난달 셋째 주 리터당 1700원을 돌파하면서 7년 만에 최고점을 찍은 데 이어, 매주 기록을 경신하고 있지만, 상승폭이 다소 둔화된 건 고무적이다. 자료에 따르면, 10월 셋째 주에는 가격 상승폭이 45.2원에 달했지만, 지난주 30.3원, 이번주 25.2원 등으로 매주 상승폭은 줄어들고 있다. 국제유가가 진정세로 돌아선 게 휘발유가격 안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경유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국 주유소의 경유 판매 가격은 리터당 24.2원 상승한 1585.1원을 기록했다.

한편 정부가 오는 12일부터 내년 4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유류세를 20% 인하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고공행진하던 휘발유 가격도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유류세가 20% 인하되면 휘발유는 리터당 164원, 경유는 116원, LPG는 40원 각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휘발유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도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배럴당 가격은 78.81달러로 전일 대비 2.53% 떨어졌다. 우리나라의 주수입 유종인 두바이유 가격도 4일 기준 78.95달러를 기록해 전날 대비 1.51%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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