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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아세안 생산차질, 물가압력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
한은, '해외경제 포커스' 발간
승인 | 백지현 기자 | bevanila@mediap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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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21-11-07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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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백지현 기자]최근 글로벌 생산기지로서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는 아세안 5개국(인도네시아‧태국‧베트남‧필리핀‧말레이시아)에서의 생산 차질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한 가운데 이들 국가의 생산 차질이 글로벌 공급병목 현상과 맞물려 글로벌 물가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자료=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은 6일 발간한 해외경제 포커스의 '아세안 5개국의 생산차질이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에서 "실제로 최근 반도체 공급 부족과 해상물류 지체 등으로 공급자 배송시간이 길어졌는데 이는 물가상승압력과 정의 관계를 보인다"고 밝혔다.

2020년 현재 아세안 5개국은 글로벌 중간재 수출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7%에 달한다. 글로벌 중간재 수출시장에서 이들 국가의 비중이 커지는 이유는 중국 비중이 2015년 이후 코로나19 확산 이전까지 미·중 무역갈등, 중국 인건비 상승에 따른 다국적 기업의 베트남 생산기지 다변화 등의 이유로 정체되면서다. 

아세안 5개국에 대한 중간재 수입의존도는 일본 13.2%, 중국 12.6% 한국 9.0% 등의 순으로 높았다.

글로벌 중간재 수입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9%에 이른다. 특히 IT 관련 글로벌 제조업체들이 베트남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하거나 확장함에 따라 지난 2010년 0.7%에 달하던 베트남의 중간재 수입 비중은 2020년 2.2%로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이들 국가에 대한 중간재 수출의존도는 한국 17.8%, 중국 15.8%, 일본 15.5% 순으로 높았다.

아세안 5개국 제조업 생산이 7~9월중 코로나19 확산세로 7%정도 차질을 빚었다고 가정할 때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공급(전방효과)과 수요(후방효과)를 통해 우리나라 연간 GDP를 직접효과만 감안하면 최대 0.02%, 간접효과까지 고려하면 최대 0.06%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

그러나 이는 해당 품목의 제고가 전혀 없고 아세안 5개국 밖에서 대체 상품을 찾을 수 없다는 매우 제한적인 가정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실에서의 효과는 이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여타 국가와의 충격을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에 대한 영향이 일본이나 중국, 독일, 미국과 비교해 더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나라의 파급영향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는 것은 우리나라가 제조업 비중이 높고 무역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 자료=한국은행 제공.


이들 국가에 대한 중간재 공급차질로 인한 품목별 영향은 한국과 중국의 경우 전자·광학기기가, 일본, 독일, 미국은 운송장비가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수요차질로 인한 영향은 한국, 미국은 전자·광학기기가, 일본, 중국은 1차 금속제품이, 독일은 화학제품이 각각 큰 타격을 받았다.

주요국 모두 간접효과의 영향이 컸던 이유는 주요국에서 아세안 5개국으로 수출된 상품 중 상당수가 현지에서 재가공돼 다른 나라로 재수출됐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3분기중 아세안 5개국의 생산 차질에도 우리나라 수출이 양호한 증가세를 지속하는 등 아직까지는 이들 지역에서의 생산 차질 영향이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보고서는 "말레이시아를 제외하고 백신 접종률이 높지 않아 이번 겨울철 코로나19가 다시 크게 확산될 경우 이들 국가에서의 생산 차질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이 재차 확대될 우려가 있다"며 "이들 국가의 집단면역(완전접종률 70%) 도달 예상시점을 감안할 경우 2022년 상반기까지는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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