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 7 폭발 사고 발생 5년 만…스펙·방향성 등 주목
S22 울트라, 노트 통합 동시에 정체성 유지 여부 관심
갤럭시 스마트폰, 글로벌 판매량 줄어가 S22 역할 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하락으로 고전하는 가운데 자체 중간 점검을 거쳐 내년도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22 시리즈를 준비 중이다. 고강도 조치 이후 출시되는 첫 플래그십 제품인 만큼 S22 울트라는 어떤 스펙과 방향성을 갖게 될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는 IM사업부문에 대한 긴급 경영 진단을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사업부 매각과 연봉 3배 조건 하 희망 퇴직 등 상당한 수준의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루머가 여의도 증권가에서 퍼짐에 따라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사실무근"이라며 해명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경영 진단은 갤럭시 노트 7 폭발 사고 발생 5년 만에 처음 이뤄졌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와 대내외적 악재 탓에 점유율이 떨어졌다고 자체 분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여러 정황상 대대적인 개편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 IT 팁스터 아이스유니버스가 공개한 갤럭시 S22 울트라 후면 패널./사진=아이스유니버스 트위터

IT 팁스터 아이스유니버스는 갤럭시 S22 울트라의 후면 패널을 공개하기도 했다. 카메라 렌즈가 마치 물방울 모양과 같아 LG전자 벨벳과도 비슷한 모양새다.

네덜란드 IT 전문 매체 레츠고 디지털의 렌더링 사진에 따르면 S펜 수납이 가능하고 노트 시리즈의 특징인 각진 모서리가 존재한다. 특히 기존 제품과는 달리 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부분이 없어 설계 구조상의 큰 변화가 있었음을 짐작케 한다.

S펜을 탑재할 수 있으면서도 카메라 섬이 없다시피 하며, 자체 5000mAh에 달할 것으로 예상 돼 더 이상 삼성전자가 두께 다이어트에 집착하지 않고 실용성에 초점을 맞춘 첫 통합 라인업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가능하다.

   
▲ 삼성전자 갤럭시 S22 렌더링 이미지./사진=레츠고 디지털 제공

색상은 화이트·블랙·레드·그린 등 4가지로, 카메라는 메인(1억 화소)·초광각(1200만 화소)·듀얼 광학 줌(3배·10배, 1200만 화소) 렌즈와 레이저 AF 센서로 구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면 카메라는 미완성 기술로 평가되는 UDC를 과감히 포기하고, 대신 화질에 집중해 Z폴드 3와는 방향성을 달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외신과 각종 루머를 종합하면 S22 울트라는 외장 메모리를 채택하지 않고 최대 512GB 용량 모델로 나오며, 1TB에는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가능하다. 기본형 제품은 가격 경쟁력과 플래그십의 성능을 품은 모델로, 후판은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했을 가능성이 있으나 울트라에 한정해서는 카메라 성능을 다듬어 기존 노트 시리즈 사용자들을 흡수할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디자인 자체도 기본형이나 플러스와 달라 '따로 또 같이' 전략은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S와 노트 시리즈를 통합해서 나오는 제품인 만큼 애매함으로 아이덴티티를 상실할지, 두 제품군을 써온 사용자들의 만족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이번 S22 시리즈에는 삼성전자 자체 모바일 프로세서(AP) 칩셋인 엑시노스 2200이 들어간다. 때문에 발열 관리나 동영상 촬영, 배터리 성능 등에 대한 개선 여부도 관심거리다.

S22 시리즈는 글로벌 시장 내 판매량이 점점 줄어만 가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부에 대한 경영 진단 이후 나오는 첫 모델이다. 그런 만큼 갤럭시 이미지 회복 차원에서 매우 중차대한 책임을 지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이 같은 요소들을 반영한 듯한 디자인 변경과 S-노트 시리즈 간 통합 라인업을 만들어 낸 점이 갤럭시 S 시리즈의 정체성을 되살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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