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선대위서 "불공정과 기득권 상징...공정 말하는 것 납득 안돼"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불공정의 상징으로 벼락출세한 사람이 공정을 말한다는 게 잘 납득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국히에서 열린 민주당 선거대책위외회 회의에서 윤 후보의 수락연설 중 '기득권의 나라에서 기회의 나라로 바꾸겠다'는 발언을 겨냥, "본인이 기득권 공화국을 기회의 공화국으로 바꾸겠다고 했는데, 기득권의 상징은 윤 후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금수저에 일본 정부 지원을 받은 교수의 아들로 태어나 서울 법대를 나오고 검찰로 승승장구 하다가, 문재인 정부에서 5기수를 뛰어넘어 벼락출세한 사람이 공정을 말한다는 것이 잘 납득이 안 된다"라고 직격했다.

   
▲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이 2021.11.05.(금)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상임선대위원장 주재 총괄본부장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어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측이 윤 후보의 수락 연설 '표절 의혹'을 제기한 것을 언급하며 "스타트업 기업을 대기업이 표절한 것과 같다"며 "준비 안 된 후보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대한민국 제1야당이 스스로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지 못하고 자신들이 선출했던 대통령을 구속했던 사람을 용병으로 데려다가 4개월 만에 후보로 뽑았다는 것은 정말 부끄러워할 일"이라고 말했다. 

또, 윤석열 후보를 선출한 것과 관련해서는 "5대 5로 당원과 국민 여론조사를 했는데, 국민 여론에서 10%포인트 이긴 홍 의원이 떨어지는 이변이 발생했다"며 "민주당의 룰을 적용했다면 홍준표 의원이 당선됐을 것"이라고 했다. 

송 대표는 "이준석 대표를 뽑은 후 발생한 변화의 노력이 윤 후보의 당선을 통해 완전히 무위로 돌아가고, 윤석열의 사당화가 됨으로써 철저히 보수 야당의 중심이 흐트러지고 해체될 것"이라며 "게르만 용병대장 오도아케르에게 멸망한 서로마제국을 돌이켜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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