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재무 구조 개선 따라 입장 선회
[미디어펜=박규빈 기자]사모펀드 KCGI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 KCGI 로고./사진=KCGI 제공

KCGI는 지난 8일 산업은행·반도그룹과 '한진칼의 투명하고 윤리적인 경영 확립'과 '항공운송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 추진을 위한 주요 주주간 긴밀한 협력을 골자로 하는 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KCGI는 "지난해 12월 이뤄진 한진칼의 산업은행에 대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는 반대했지만 항공사 통폐합을 통한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 필요성과 취지에는 공감해왔다"며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간 통합안을 담은 산업은행의 '항공운송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이 한진칼의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임에 뜻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KCGI가 입장을 급선회한 배경은 한진그룹의 재무 구조 개선 성공에 따른 것이다. KCGI 측은 "한진그룹 주요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부채 비율은 지난해 3월 말 기준 1223%에서 올해 6월말 기준 307%로 크게 개선됐다"며 "향후 통합의 시너지 창출에 따라 더 이상 두 항공사의 부실을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이어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산업은행·반도그룹과 협력해 한진칼 주요 주주로서 역할을 함께 수행하기로 했다"며 "대주주 전횡을 방지하고 이사회 중심 지배구조를 확립해 한진그룹 지배 구조 선진화를 이룩하겠다"고 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