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삼성SDI의 주가가 LG화학이 BMW에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배터리를 공급키로 했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10일 장에서 삼성SDI는 전거래일 대비 5.09% 내린 13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관련 업계에 따르면 BMW는 올 상반기 중 LG화학과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BMW는 2009년 이후 삼성SDI로부터 전기차 배터리팩을 납품받아 전기차(EV) ‘i3’를 제작해왔다.

LG화학이 BMW와 공급계약을 체결한다면 2009년 이후 BMW에 전기차 배터리를 단독 공급해왔던 삼성SDI의 아성이 무너지게 되는 것. LG화학은 자동차 배터리 시장에 삼성SDI보다 먼저 진출했다. 후발 주자인 삼성SDI는 BMW의 전기차 부문을 '틈새 시장'으로 공략해 성공했다.

계약이 성공적으로 체결된다면 LG화학은 BMW뿐만 아니라 폴크스바겐 그룹 계열인 아우디와 제너럴모터스(GM), 르노-닛산 연합, 현대·기아자동차, 포드 등 세계 10대 완성차 메이커 가운데 6곳을 고객으로 확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