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기회 주신 조합원에게 감사하다’

KBS노동조합(위원장 강동구) 정.부위원장 선거에서 기호 2번 최재훈, 백용규 후보가 기호 1번 곽명석, 이도영 후보를 제치고 제13대 정.부위원장으로 뽑혔다.

선거는 지난 16~24일 각 후보들의 선거운동과 25~26일 부재자투표를 거쳤으며, 29일부터 3일간 본 투표를 한 결과 최재훈, 백용규 후보가 뽑혔다.


왼쪽부터 백용규 (예비)부위원장, (예비)최재훈 위원장
▲왼쪽부터 백용규 (예비)부위원장, (예비)최재훈 위원장


기호 2번 최재훈 위원장 후보는 현 노조 부위원장으로 부산방송총국 보도국 소속이며, 백용규 부위원장 후보는 방송시설국에 근무하고 있으며, 10대 노조 중앙위원을 지낸 바 있다

앞서, 이번에 제 13대 노조위원장으로 뽑힌 최재훈 후보는 선거 전 공약에서 “다시 이를 앙다물고 머리띠를 동여매고 힘차게 약속합니다”라며 “그 동안 줄곧 주장했던 KBS 지배구조개선을 통한 정치독립과 공정방송, 재정안정화를 통한 고용안정과 살맛나는 조직을 위해 필생의 노력을 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기자로서 KBS 뿐 만 아니라, 울산 현대차와 부산 항만노동자 등 많은 논쟁과 현실참여전략 등을 지켜보고 함께 이야기를 해왔습니다”라고 말하며 “생각이 달라도 상대를 이해하는 열린 마음과 설득할 수 있는 비전 앞에서는 결국 뜨거운 악수를 한다는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직종, 본사/지역, 노동조합, 시민사회 - 화합하고 통합하겠습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번 선거에는 KBS의 전체 직원 수의 5,200여 명 중 KBS노조원 소속 직원 3,000여명이 투표권을 가지고 있었으며,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 수는 3,007명이다.

또, 최재훈, 백용규 후보는 총 투표수 중 1,519를 획득했으며, 기호 1번 곽명석, 이도영 후보는 이에 못 미치는 1233 표로 아쉽게 떨어졌다.

최재훈 후보는 노조위원장으로 당선된 소감에 대해 “조합원들의 높은 투표율에 감사드리고 조합원들에게 마지막 희망을 걸었고 저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신 것으로 생각한다”며 “당당하고 조합원을 살리는 노조를 만들기 위해서 큰 걸음으로 저벅저벅 나가도록 하겠다”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