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수험생 위한 병원·생활치료센터 31곳 383개 병상 확보
[미디어펜=유진의 기자]단계적 일상회복 시행과 함께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교육당국은 오는 18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22일 수도권 학교 전면등교를 앞두고 학생 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 유도방안을 검토하는 등 학교 방역 강화에 나섰다.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사진=미디어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 경기도·서울시·인천시 담당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방역대책회의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지난 9일 기준으로 수능 응시자 중 병상 등 별도 배정이 필요한 확진 수험생은 66명이다. 또 수능일 이후까지 자가격리가 유지돼 별도시험장 배정이 예정된 수험생은 12명이다.

교육부는 확진 수험생이 치룰 수 있는 전국 병원·생활치료센터 31곳 383개 병상(수도권 219개 병상)을 확보했고, 자가격리 수험생을 위해서는 112곳에 620개 별도 시험장을 준비해 최대 3099명 응시에 대비하고 있다.

유 부총리는 "확진자, 자가격리 수험생의 증가 등 모든 상황을 대비하고자 질병청, 교육청과 실시간 상황을 공유하면서 추가적인 병상과 시험장을 더 준비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방역기간인 4일부터 17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에서 노래방과 PC방, 영화관, 학원 등 다중이용시설 15만5000여 곳을 점검 중이며 수도권 학교 주변시설에 대해서는 2350여명의 생활지도 방역인원이 추가로 지원될 예정이다.

수능 전날인 17일에는 전국 보건소의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오후 10시까지 이어진다.

유 부총리는 "수능 이후에 바로 대학별 평가가 집중적으로 실시되므로, 대학가 인근의 방역 관리와 교통관리 강화에 대해서도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수능 이후 첫 월요일인 22일부터는 사실상 전면 등교가 이뤄지고 있는 지방에서 수도권 학교들로 전면 등교가 확대될 전망이다.

유 부총리는 "현재 수도권 지역의 선제적인 PCR 검사가 확대됐고 교육지원청 중심으로 학교생활방역 점검단 구성이 진행 중"이라며 지자체 간 협업을 부탁했다.

전날 방역당국에 따르면 중·고등학생인 13∼17세 연령층의 지난주(10.31∼11.6) 일평균 확진자 발생률은 10만 명당 8.5명으로, 10∼19세 전체 발생률인 6.3명과 비교해도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달 18일부터 접종이 시작된 16∼17세는 이날 0시까지 58만2749명이 1차 접종을 마쳤고, 이달 1일부터 접종이 시작된 12∼15세는 대상자의 31.2%(57만7017명)가 예약을 끝낸 상태다.

유 부총리는 "수도권 지역과 백신 1차 접종률이 24.7%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낮은 10대 연령대의 확진자 증가세가 뚜렷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백신 접종에 대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질병청에 각별한 협조를 요청하며, 교육부와 교육청은 객관적인 정보가 학교에 전달될 수 있도록 전달체계를 강화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교육부는 학생들의 백신접종을 유도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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