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삼성이 2차전 선발로 내세운 '시즌 14승 좌완' 백정현도 일찍 무너졌다.

백정현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2차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2회도 못 마치고 조기 강판했다. 1⅓이닝 5피안타 4실점이 백정현의 피칭 성적.

삼성은 처음부터 실점하며 2회까지 0-5로 뒤지고 있다. 전날(9일) 대구 1차전에서 4-6으로 패했던 삼성으로서는 이날마저 패하면 곧바로 탈락하기 때문에 큰 위기에 몰렸다.

올 시즌 14승을 올리며 삼성의 '대기만성'형 토종 좌완 에이스로 큰 활약을 했던 백정현이지만 가을야구에서 만난 '미러클 두산' 타선을 감당하지 못했다.

   
▲ 사진=삼성 라이온즈


백정현은 1회말부터 1사 후 페르난데스, 박건우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1, 2루로 몰린 뒤 김재환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허용해 선제점을 내줬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는 양석환에게 중견수 쪽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첫 이닝부터 2실점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삼성이 2회초 2사 만루의 좋은 반격 기회를 잡고도 김상수가 평범한 중견수 뜬공 아웃돼 백정현을 지원사격 해주지 못했다.

백정현은 2회말에도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선두타자 강승호를 우전안타로 내보냈고, 박세혁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여기서 김재호에게 우익수 쪽 3루타를 허용해 또 실점했다. 김재호가 친 타구는 우익선상으로 향했는데, 우익수 구자욱이 무리하게 캐치를 시도하다 뒤로 빠트려 단타로 막을 수 있었던 것을 3루타로 만들어줬다.

결국 백정현의 피칭은 여기까지였고, 0-3으로 뒤진 가운데 1사 3루에서 강판됐다. 구원 등판한 최지광이 위기를 막지 못하고 볼넷에 이어 페르난데스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아 백정현이 책임져야 할 점수는 4점으로 늘어났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