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CEO 서밋 기조연설 “석탄·석유 더 이상 지속될 수 없어”
“한국 2050 그레이수소·블루수소·그린수소로 100% 전환” 소개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을 위한 국제사회의 실천 의지와 협력이 더 굳건해지길 바라며, 그 협력에 북한도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는 12일 화상으로 개최되는 제28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부대행사로 이날 열린 APEC CEO Summit ‘에너지의 미래’ 세션 기조연설에서 “탄소 배출을 늘리지 않으면서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은 전 인류의 과제이며, 모두가 협력해야만 가능한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한은 특히 산림 회복에 중점을 두고 있다. ‘동북아 산림 협력’에 북한이 참여하는 것은 한반도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것은 물론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제 에너지원으로써 석탄과 석유의 역할은 더 이상 지속될 수 없다. 태양광, 해상풍력 같은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고, 디지털 기술혁신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여야 한다”면서 “미래 기술과 산업, 새로운 일자리는 ‘탄소중립’의 목표로부터 창출될 것이다. 각국 정부와 기업이 협력하고 경쟁한다면 인류는 새로운 문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한국 국민과, 기업, 정부가 ‘탄소중립 사회’로 전진하고 있는 방향을 소개하면서 특히 수소경제 전환을 강조, “한국은 2050년까지 그레이수소를 블루수소와 그린수소로 100% 전환하고, 그린수소 생산을 획기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역내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2050년 전세계 에너지 비중의 13%에서 18%가량 차지할 것으로 예측되며, 관련 시장은 연간 12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수소경제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세계 최초로 수소차 양산에 성공했고, 다양한 수소 모빌리티가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 수소연료전지 기술은 역내 수소경제 생태계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탄소중립 사회를 향해 전 세계가 비상한 각오로, 즉각 행동하고,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면서 태평양 서쪽의 아시아 국가들의 ‘배제하지 않는 포용’의 가치와 태평양 동쪽과 남쪽 국가들의 한발 앞선 비전 및 지속가능한 성장 방안을 찾는 노력이 연대되고, 협력하고, 포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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