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1000억 달러 돌파, 중소‧중견기업도 12개월 두자리 증가세 이어가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수출이 주력 시장과 주력 품목 모두 수출 호조세를 지속, 7개월 연속 두자릿 수 증가세를 시현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11일 2021년 10월 ICT 수출 동향(잠정)을 발표하고, 199억 2000만 달러, 수입 121억 1000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78억 1000만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 수출 컨테이너 항만./사진=부산항만공사 제공


이는 역대 10월 수출액 중 2위이며, 지난해 6월 이후 17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10월에는 중소‧중견기업들도 ICT 수출 비중이 높은 품목 등을 중심으로 12개월 연속 두 자리 증가를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주요 품목별로는 반도체(28.4%), 디스플레이(5.8%), 휴대폰(17.4%), 컴퓨터·주변기기(48.6%)가 모두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는 모바일 및 서버 등 지속적인 메모리반도체 수요증가 및 파운드리 수요 확대로 지난 5월 이후 6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상회하며 16개월 연속 증가해, 10월 누계 연간 실적이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 반도체 수출현황./자료=산업부

디스플레이 역시 국내 기업들의 액정표시장치(LCD) 생산 축소에도 불구하고, 수요 지속에 따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호조로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컴퓨터‧주변기기 품목에서는 보조기억 장치를 중심으로 한 주변기기 수출 확대로 8개월 연속 증가세 기록했으며, 디지털전환 가속화로 인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Solid State Drive) 수요가 급증하면서, 10월 기준 누적 103억 달러로 100억 달러를 조기에 달성했다. 

주요 국가별로는 중국, 베트남, 일본으로의 수출에서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컴퓨터‧주변기기 등 주요 품목 모두 늘어, 주요 5개국 모두 6∼22개월 연속 증가세를 시현했다.

특히 반도체, 컴퓨터‧주변기기의 경우 5개국 모두 증가세 기록했다.

   
▲ 2021년 10월 주요 품목별, 국가별 ICT 수출 세부현황./자료=산업부

산업부 관계자는 “비대면 경제 활성화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컴퓨터‧주변기기 등 4개 품목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며 “특히 반도체 품목이 ICT 수출 상승세를 견인했다”고 분석을 내놨다.
 
한편 ICT 수입에서는 반도체(54억 4000만 달러, 13.8%), 휴대폰(14억 9000만 달러, 86.6%),  컴퓨터·주변기기(12억 5000만 달러, 13.8%), 디스플레이(3억 5000만 달러, 12.3%) 등 주요 품목 모두 증가했으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을 비롯해 대만, 일본, 베트남, 미국 등 주요국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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