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엔-R', 사용후 매립시 자연적으로 완전 분해…국내 재활용 원료 사용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화학 섬유소재 전문기업 휴비스가 생분해 리사이클 섬유 '에코엔-R'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11일 휴비스에 따르면 에코엔-R은 사용후 매립시 일정 온도·습도 내에서 3년 이내 생분해가 가능하고, 기존 바이오매스 소재의 한계로 불리는 내구성과 내열성을 보완한 덕분에 후가공이 용이하다.

   
▲ 휴비스 전주공장/사진=휴비스

특히 해외수입이 아닌 국내 재활용 원료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공급 안정성이 높고 국내 환경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다.

리사이클 섬유는 석유자원을 사용하지 않고 폐플라스틱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이산화탄소(CO2) 발생량을 줄일 수 있으나, 플라스틱 폐기물이 나오는 문제는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에 휴비스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리사이클 섬유에 생분해 성능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발상을 전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휴비스 관계자는 "환경보호와 자원선순환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지속가능한 친환경섬유에 대한 고민이 에코엔-R 개발로 이어졌다"면서 "폐의류를 활용한 화학적 리사이클 섬유를 만드는 등 친환경 섬유시장 내 선두주자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휴비스는 지난 4월 국내 재활용 원료를 사용한 고순도 리사이클 칩 생산설비를 갖추고, 리사이클 섬유 '에코에버'까지 일괄생산하는 체제를 국내 최초로 구축한 바 있다. 9월에도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와 함께 국내 최초로 생분해 섬유 에코엔을 적용한 의류를 선보이는 등 친환경 제품 개발·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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