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여개 해외 네트워크 활용, 아시아·유럽 생산업체와 협상
산업부·코트라, 멕시코 현지서 요소수 확보에 힘 실어줘
[미디어펜=박규빈 기자]요소수 부족으로 국가적인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그룹이 종합상사 포스코인터내셔널을 통해 전세계 80여개 해외 네크워크를 동원, 요소수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국난 극복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 (왼쪽부터) 김기중 코트라 중남미지역본부장 겸 멕시코시티 무역관장·최순영 포스코 멕시코 대표법인장·조용섭 포스코인터내셔널 멕시코 법인장·빅터 가르시아 잘 크루제 판매 책임자·전윤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엄재영 주멕대한민국대사관 상무관이 지난 11일 요소수 10만 리터 계약 서명식을 진행한 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11일 호주 블루녹스와 요소수 80MT(약 8만 리터), 멕시코 자르 크루제와 100MT(약 10만리터)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자르 크루제와의 서명식은 전윤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과 김기중 코트라 중남미 지역본부장, 주멕시코대사관 관계자, 최순영 포스코 멕시코 대표법인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멕시코 현지에서 진행됐다. 전 실장은 이어 열릴 예정인 델 라 모라 멕시코 경제부 차관과의 면담에서 금번 요소수 수출통관 절차의 신속한 진행을 멕시코측에 요청하며 금번 계약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금번 계약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요소수 품귀 현상이 발생한 이후 즉시 해외 모든 네트워크를 활용, 미주·유럽·아시아 등 전세계 주요 요소수 업체들과 요소·요소수 구매 계약을 타진해온 결과다. 이번에 수입하는 요소수는 차량용 요소수로 운송차량 및 중장비에 사용될 예정이다.

블루녹스와 자르 크루제 모두 과거 요소수 수출 경험은 전혀 없어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현지 수출통관부터 포장, 물류 등 수출 전반의 모든 업무를 직접 수행해야 했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긴박했던 계약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한국 대표 종합상사의 글로벌 역량이 적시에 발휘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요소수는 주성분이 요소와 물로 돼 있어, 해상 물류에 어려움이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포스코 물류사업부와의 긴밀한 협업과 HMM의 호주발 선복 확보와 배선스케줄 조정 등 협력을 통해 공급 난관을 풀 수 있었다.

이번에 확보한 요소수는 총 18만 리터 분량으로 이는 승용차 9000대에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다. 양 계약건 모두 현지에서 11월말 선적 예정이며 한국도착까지는 선적 후 호주와 멕시코 각각 약 21일과 18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번 계약 이후에도 해외 지사 및 법인을 적극 활용해 아시아·CIS(독립 국가 연합)·미주 등지의 요소수 생산업체와 공급 가능 여부를 지속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 요소수 품귀 현상이 조속히 해결 될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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