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광군제서 매출 1000억 원 '국내 패션기업 최초'
미국 블프·중국 광군제, 한국엔 '십일절' 자리매김 11번가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중국 최대 쇼핑 시즌인 광군제(독신절·11월11일)에서 국내 뷰티패션 기업들이 활약했다. 

이랜드는 중국에 진출한 국내 패션 기업 최초로 광군제에서 매출 1000억 원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광군제 단 하루 동안 이랜드가 온라인몰에서 올린 매출은 5.63억 위안(약 1042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 800억 원과 비교해 30% 이상 성장한 역대 최대 매출이다.

   
▲ 이랜드 광군제 포인포 1억 위안 돌파 축하 화면(왼쪽)과 지난 10월20일 웨이야 라이브방송에서 LG생활건강 후 천기단 화현세트를 소개하는 모습(오른쪽)/사진=각 사 제공


이랜드 관계자는 “이랜드는 중국 온라인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광군제 매출이 해마다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고 있다”며 “디지털 체질 전환을 계속 이어가고 있는 중국 이랜드는 올해 라이브 커머스 강화와 500만 신소매 플랫폼(샤오청쉬) 고객을 바탕으로 중국 온라인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랜드 아동복 ‘포인포’는 올해 처음으로 매출 1억 위안(한화 약 184억)을 넘겼다. 다운점퍼 15만 장, 바지 20만 장, 맨투맨 7만 장 판매를 필두로 광군제 시작 30분 만에 10개 상품이 모두 팔렸다. 

LG생활건강은 올해 알리바바와 틱톡(더우인) 중심으로 진행한 광군제 행사에서 럭셔리 화장품 후, 숨, 오휘, CNP, 빌리프 브랜드가 전년 2600억원 대비 42% 성장한 약 37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대표 브랜드 ‘후’의 알리바바와 틱톡(더우인) 채널 총 매출은 3294억원이다. 전년 대비 약 61% 성장했다.
알리바바에서 ‘후’는 에스티로더, 랑콤에 이어 럭셔리 브랜드 3위에 등극했다. 4위는 시세이도, 5위는 라메르, 6위는 헬레나 루빈스타인, 7위는 SK-Ⅱ, 8위는 키엘이 차지했다.
특히 ‘후’ 천기단 화현세트는 88만 세트가 팔려 알리바바 전체 카테고리 단일제품(SKU) 중 애플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뷰티 카테고리 전체 SKU 중 1위로 마무리됐다.

​틱톡(더우인) 채널에서도 ‘후’ 천기단 화현세트가 30만 세트 판매됐다. 틱톡(더우인) 전체 판매 제품 중 1위를 기록하면서 뷰티 카테고리 1위 플래그샵으로 등극했다.

   
▲ 11번가는 2021년 십일절 행사에서 역대 시간당 최고 거래액 기록을 갱신했다./사진=11번가 제공


11번가의 ‘십일절’은 중국의 광군제,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와 더불어 연말에 한국을 대표하는 온라인 쇼핑 축제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올해 십일절의 11일 하루 거래액은 2년 연속 2000억 원을 돌파했다. 본격적으로 십일절 분위기가 달아오르기 시작한 당일 오전 9시에는 1시간 만에 210억 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역대 시간당 최고 거래액 기록도 갈아치웠다. 

올해 십일절 페스티벌 누적 구매 금액 기준 상위 5개 상품의 평균 금액은 47억 1000만 원을 기록했다. 10억 원 이상 판매 상품 수만 74개, 164개의 상품이 5억 원 이상 판매됐다. 1억 원 이상 판매된 상품은 851개에 달한다.

이상호 11번가 사장은 “역대 최대 규모로 준비한 만큼 11월 온라인 쇼핑분위기를 11번가가 가져올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며, “최고의 쇼핑 축제를 만들어준 브랜드 제휴사들과 판매자, 소비자에게 11번가의 모든 구성원들이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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