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0~13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제13회 한국국제냉난방공조전 (HARFKO 2015)에서 맞붙었다.

우선 삼성전자는 약 360m² 규모의 전시관을 열고 세계 최대 용량 시스템에어컨·가정용 에어컨·공기청정기 등 최첨단 공조기기를 선보인다.

   
▲ 삼성전자가 제13회 한국국제냉난방공조전 (HARFKO 2015)’에서 세계 최대 용량 시스템에어컨·가정용 에어컨·공기청정기 등 최첨단 공조기기를 선보였다./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전기로 압축기를 구동시키는 EHP(Electronic Heat Pump·공기열원) 시스템에어컨 중 세계 최대인 75.4kW(26마력)의 용량을 갖춘 ‘DVM S'를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삼성 시스템에어컨 DVM S는 기존보다 실외기 설치 공간은 약 40%, 하중은 약 30%를 줄여 건축물의 공간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옥상을 정원으로 활용하는 최근 건축 트렌드에도 적합하다.

또 자체 개발한 고효율 냉매 분사 방식 ‘플래시 인젝션(Flash Injection)’ 신기술로 영하 25도의 혹한에서도 정상 운전이 가능하다. 기존 제품보다 혹한에서의 난방 성능이 약 20% 향상됐다.

‘플래시 인젝션(Flash Injection)’은 지난 2008년 삼성전자가 최초로 EHP 시스템에어컨에 적용했던 냉매 분사 방식인 ‘베이퍼 인젝션(Vapor Injection)’을 더욱 발전시킨 기술이다. 증기 상태의 냉매에 밀도가 높은 액체 상태의 냉매를 함께 분사해 압축기의 성능과 효율을 향상시키는 방식이다.

삼성 시스템에어컨 DVM S는 공기 저항 감소 능력으로 정부의 신기술 인증인 NET 마크를 획득한 팬 유로 기술과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스크롤 컴프레서 등을 통해 국내 최고 효율인 9.23을, 중국 IPLV 8.2·북미 IEER 38.2 등으로 해외에서도 최고 효율을 달성했다.

그린 에너지 시티를 표방한 친환경 제품 코너에서는 △도시가스나 LPG를 선택할 수 있는 친환경 고효율 가스냉난방 시스템 △신재생 에너지인 지열을 활용한 난방 시스템 △바닥난방과 온수까지 제공하는 공조 솔루션 △원격 통합 에너지 관리 시스템 등 삼성전자의 다양한 친환경 제품과 기술 등이 선보였다.

박병대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세계 최대 용량,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을 갖춘 삼성 시스템에어컨 DVM S 등의 혁신 제품을 바탕으로 글로벌 공조 업계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 LG전자가 HARFKO 2015에 참가해 다양한 공조 제품을 선보였다./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국내 최초로 사물인터넷 기능을 탑재한 시스템에어컨인 2015년형 ‘멀티브이 슈퍼 4’를 전시했다.

사용자는 스마트폰으로 외부에서도 이 제품을 작동시킬 수 있고 에너지 사용량도 확인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실내·외 온도에 맞춰 냉매 온도를 스스로 조절하는 절전 운전도 할 수 있다.

LG전자는 독자 개발한 가스베어링을 탑재한 ‘무급유 인버터 터보 칠러’도 국내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가스베어링은 윤활유 없이도 냉매가스만으로 컴프레서 내부의 모터 회전축을 지탱해준다. 이 제품의 냉방효율(COP 6.4)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30마력 가스히트펌프 슈퍼 2는 세계 최고 효율의 가스 냉난방기 제품이다. 자동차 엔진을 탑재해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제품으로 국내 업체 중 가스 냉난방기를 자체 기술로 개발, 생산하는 업체는 LG전자가 유일하다.

시스템에어컨과 칠러를 제어하는 솔루션인 ‘비컨’은 건물 전체의 온도와 전력 사용량을 분석해 공간마다 적절한 냉난방을 공급함으로써 에너지를 절감한다.

이재성 LG전자 시스템에어컨사업부장은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종합 공조서비스를 자체 기술로 제공한다”며 “앞으로도 고효율, 친환경 제품을 꾸준히 출시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