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세르비아가 포르투갈을 제치고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주포 호날두가 침묵한 포르투갈은 조 2위에 그치며 플레이오프로 밀려났다.

세르비아 축구대표팀은 15일 새벽(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에스타디오 다 루스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A조 최종 8차전에서 포르투갈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 경기는 A조 1위 결정전이었다. 나란히 승점 17점을 기록하고 있던 두 팀이지만 포르투갈이 골득실에서 앞서 비기기만 해도 조 1위를 확정짓고 월드컵 본선에 직행할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었다.

   
▲ 사진=세르비아축구협회 공식 SNS


하지만 세르비아가 승리를 거둠으로써 세르비아가 승점 20(6승2무)으로 1위, 포르투갈이 승점 17(5승2무1패)로 2위가 됐다. 세르비아가 본선에 직행했고, 포르투갈은 조 2위 팀들끼리 본선행을 다투는 플레이오프로 향하게 됐다.

포르투갈은 조타, 호날두, 실바, 산체스, 다닐루 등을 선발 출전시켰다. 세르비아는 블라호비치, 타디치, 코스티치 등으로 맞섰다.

포르투갈이 경기 시작 불과 2분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일찍 리드를 잡았다. 실바가 상대 볼을 낚아채 산체스에게 연결했고, 산체스가 지체없이 슛을 해 골을 뽑아냈다.

홈 경기에서 선제골까지 넣은 포르투갈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항이 됐다. 세르비아는 맹반격에 나섰는데 전반 11분 블라호비치의 슛이 골대를 강타한 아쉬운 장면이 있었다.

포르투갈은 호날두에게 잇따라 좋은 슛 기회가 왔으나 골키퍼에게 막히거나 빗나갔다. 포루투갈이 추가골을 못 넣자 세르비아가 동점 추격했다. 전반 33분 타디치가 찬 강한 슛을 포르투갈 골키퍼 파트리시우가 제대로 잡지 못해 뒤로 흐르며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동점이 되자 세르비아가 더욱 공세를 끌어올렸다. 전반 40분 코스티치의 슛은 옆그물을 때리고, 42분 블라호비치가 득점에 성공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취소됐다.

1-1로 후반을 맞자 양 팀의 공방은 더욱 치열해졌다. 무조건 이겨야 하는 세르비아가 선수 교체를 해가며 더욱 적극적으로 밀어붙였다. 포르투갈은 중원 싸움에 주력하면서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 애썼다.

포르투갈 산체스, 세르비아 블라호비치가 각각 좋은 찬스를 잡고 때린 슛이 수비에 걸리며 골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시간이 흐르면서 무승부 분위기가 무르익던 후반 45분, 세르비아가 결정타를 날렸다. 타디치의 크로스를 미트로비치가 헤딩슛해 역전골을 터뜨렸다. 일격을 맞은 포르투갈은 뒤늦게 총공세에 나섰으나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세르비아가 가져가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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