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서안 대기 컨테이너선 역대 최고치, 미 동안.유럽도 높은 수준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세계 물동량 급증으로 심각했던 글로벌 해운 물류 사태가 중국의 전력난 등에 따른 수요 감소로 한때 진정되는가 싶었지만, 미국의 항만 적체 심화로 다시 악화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 벌크선 운임지수인 발틱운임(BDI)지수는 전주 대비 3.4% 상승한 2807포인트를 기록했다.

주중 브라질 발 철광석 물동량이 신규 유입되면서 대형선 운임은 반등했지만, 비철금속 및 곡물 수요 부진으로 중소형선 운임은 하락하는 등, 시장 관망세는 여전하다.

컨테이너 운임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SCFI)지수도 0.4% 다시 올랐다.

   
▲ HMM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사진=HMM 제공


다른 대륙 노선은 최근의 하락세를 지속했지만, 문제는 미국 등 미주 양대 노선의 상승세로, 항만 적체가 주원인이다.

지난 11일(미국시간) 기준 미주 서안 항만 내에 대기중인 컨테이너선은 103만 TEU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미주 동안과 유럽노선도 높은 적체 수준을 유지했다.

15일부터 미주 서안 항구에서 장기 적체 컨테이너에 대해, 벌금 부과가 시행될 예정인데, 선사들은 이 비용을 화주에게 전가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미국 정부는 미 서부 로스앤젤레스와 롱비치 항에 9일 이상 장기 체류 중인 컨테이너는 11월 1일 12만 7000TEU에서 8일에는 10만 1000TEU로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또 코로나19로 급등했던 야간 및 주말작업 요금을 내릴 계획이며, 연방정부 자금을 통해 동부 사바나항 주변 부지에 야적공간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서부 항만 내 적체 심화로 미주노선을 중심으로 컨테이너 운임이 강세지만, 장기적으로 항만 적체는 해소되는 방향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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