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역사 리니지 브랜드 파워 입증…헤외서도 인기몰이
3Q 매출·영업익·주가 하락…엔씨 입장선 간절함 담긴 신작
[미디어펜=박규빈 기자]블레이드&소울2의 흥행 실패로 위기에 몰린 엔씨소프트가 다시 리니지 시리즈 덕을 보고 있다. '리니지W'가 출시 2주일도 안 돼 매출 1000억원을 넘긴 것으로 알려져 4분기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

   
▲ 리니지W./사진=엔씨소프트 제공

14일 게임업계와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리니지W는 지난 12일 기준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

엔씨소프트 측이 밝힌 리니지W 서비스 첫날 매출은 107억원을 상회한다. 종전까지 1위를 차지했던 카카오게임즈 '오딘'의 첫날 매출이 70억원 규모였던 점을 따져보면 리니지 브랜드의 힘이 증명된 셈이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1일 3분기 경영 실적발표에서 "전세계 리니지W 일매출은 120억원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리니지는 지난 24년 간 서비스해온 장수 게임인 만큼 지적 재산권(IP)의 역사도 깊다. 리니지W는 이 같은 배경을 바탕으로 생겨나 전세계 유저들을 타깃으로 한 게임이다. 전작 리니지M·2M과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는 인기몰이가 예상됐으나 해외 시장에서의 성공은 장담하기 어려웠다는 게 업계 중론이었다.

   
▲ 지난 6일 엔씨소프트 신작 '리니지W'는 구글 플레이 전체 매출 1위를 기록했다./사진=엔씨소프트 제공

그러나 리니지W는 출시 직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대만 일 매출 1위를 기록하는가 하면 콘솔 게임이 주를 이루는 일본 시장에서도 밀리지 않는다. 지난 12일 기준 일본 구글 플레이 스토어 기준 매출 14위, 13일에는 12위, 한때는 10위까지 올랐다. 지난 6일에는 구글 플레이 전체 매출 1위를 달성했고,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지난 4일 1위에 올랐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국가 간 경쟁 구도를 메인으로 하는 리니지W의 글로벌 원빌드 서비스가 이용자들에게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며 "내년에는 북미·유럽·남미 등으로 출시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입장으로선 리니지W는 꼭 성공해야만 하는, 간절함이 담긴 작품이다. 올해 3분기 매출액은 5006억원, 영업이익은 9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4.45%, 55.78% 감소하는 등 어닝 쇼크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100만원에 가깝던 주가는 곤두박질 치다 최근 다시 70만원대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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