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사랑꾼 금메달리스트' 남편의 실체를 고발하는 아내의 사연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지난 13일 방송된 SKY채널·채널A 19금 부부 토크쇼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에서는 국제대회 금메달리스트로 유명한 운동선수 남편의 두 얼굴을 고발하는 아내의 사연 '애로드라마-내 남편 XXX 씨를 고발합니다' 편이 방송됐다.

사연자는 임신 중에도 남편에게 남다른 내조를 해왔다. 남편은 금메달을 딴 뒤 방송과 광고에 출연하며 유명인이 됐다. 무엇보다 그는 아내에 대한 애정으로 '국민 사랑꾼' 이미지까지 얻었다. 

   
▲ 사진=SKY, 채널A '애로부부' 캡처


하지만 아내와 단둘이 있는 남편은 제멋대로였다. 그는 아내가 출산을 앞둔 상황에도 합숙 훈련을 떠났다. 결국 아내는 홀로 출산했다. 

이후로도 남편은 아내는 물론 아내의 친정어머니까지 무시하는 행동들을 이어갔고, 합숙을 핑계로 문란한 생활을 일삼았다. 이를 안 아내가 남편에게 따지자 남편은 "남자가 스트레스 받으면 그럴 수도 있다"며 폭언과 폭력을 일삼았다. 아내는 이혼을 결심했지만, 남편의 실체를 모르고 사위를 보며 행복해하는 친정어머니를 보며 망설였다.

이후 아내는 남편으로부터 경제적인 독립을 하기 위해 사업을 시작해 대성공을 거뒀다. 그러자 남편은 아내에게 "원하는 만큼 돈 벌게 해줬으니까 이제 일 그만두고 본분인 내조나 잘 하라"며 여전히 아내의 희생을 강요했다. 

아내는 사업에 더 집중했지만 익명의 사이트에 매장 매니저와 아내가 불륜이라는 허위 사실이 폭로되며 계약해지를 당했다. 이에 남편은 아내에게서 아이의 양육권까지 뺏으며 이혼을 요구했다.

결국 아내는 "허위 사실 유포자를 찾아 처벌하고 이혼도 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남편은 자신이 폭로자임을 고백하며 "당신이 돈 잘 벌고 예쁘니까 이혼당할까봐 그랬다"고 말했다. 

충격을 받은 아내는 남편의 실체를 폭로하겠다고 했지만, 남편은 "나에 대해 폭로하면 오히려 당신이 손가락질 받을 것"이라며 아내를 위협했다. 이혼 후 아이와 새롭게 출발하고 싶은 아내는 어려운 상황에서 도움을 구했다.

MC 양재진은 “일단 세상에 알려지면 무조건 남편이 타격을 받는다. 실체 폭로를 카드로 쥐고, 변호사 상담을 받고 잘 준비해서 현명하게 이혼을 마무리하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법률 자문 담당 남성태 변호사는 “폭로를 직접 하면 협박, 공갈 혐의로 몰릴 수 있으니 꼭 법률 대리인을 통해서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런가하면 MC 안선영은 사연을 보면서 "큰일났다. 누군지 자꾸 연상 된다"며 당황했다. 그는 "새벽에 호텔에서 드라마 촬영을 했다. 그런데 스포츠 스타가 그날 파티를 했는지 여자와 어깨동무를 하고 나오더라"며 "제가 저 멀리서도 느꼈다. 저를 보고 당황하는 걸. 그분이 먼저 가버리니까 여자가 한참 있다가 나와서 체크아웃 하고 가더라"고 말했다. 

MC 홍진경이 "유부남이었냐"고 묻자, 안선영은 "맞다"고 답했다. 하지만 "금메달리스트였냐"는 질문에는 "여기까지만 얘기하겠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안선영은 "사연 속 남자일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TV에서 보인 이미지랑 너무 다른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애로부부'는 매주 토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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