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35일만에 공개활동에 나섰다. 지난달 11일 국방발전전람회 참관 이후 한달 이상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김 총비서가 삼지연시 건설사업 현지지도에 나섰다고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가 16일 보도했다.
신문은 “김정은 동지께서 삼지연시 건설사업이 결속되는 것과 관련하여 3단계 공사 실태를 료해하시기 위하여 삼지연시를 현지 지도하시였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 당국자는 “김 총비서가 지난 34일간 공개활동을 하지 않았고, 이 기간은 2014년 김 총비서의 39일간 공개활동 보도가 없었던 당시 이후 두 번째로 긴 기간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 총비서의 비교적 긴 ‘잠행’이 있었지만 올해 공개활동은 작년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올해 김 총비서의 공개활동 보도는 72차례 있었다”며 “코로나19 팬데믹때문에 공개활동 빈도를 대폭 줄였던 작년 같은 기간 49차례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2018~2019년 수준으로 점차 회복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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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삼지연시 꾸리기 3단계' 공사실태를 료해(파악)하기 위해 삼지연시를 현지지도했다고 노동신문이 16일 보도했다. 2021.11.16./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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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비서는 집권 초기 연간 150~200차례 이상의 공개활동을 보였다. 하지만 집권 5년차를 맞은 2017년 공개활동을 그 절반인 연간 100차례 이하로 줄인 이후 매년 그 수준으로 유지해왔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 총비서는 집권 초 일정 지역을 방문하거나 소규모 인원과 함께 현장을 방문하는 행보를 보였지만, 집권 중반인 5년차부터 대규모 회의나 주요 당 회의체를 주재하며 전반적인 지침을 하달하는 형태의 활동을 해왔다”고 말했다.
김 총비서의 올해 72차례 공개활동 보도 가운데 절반 이상 차지하는 정치 분야 활동으로 46차례에 달한다. 이 밖에 군사 분야 활동이 15차례, 사회 분야 활동이 5차례, 경제 분야 활동이 6차례이다.
특히 삼지연시 건설사업 현장은 2013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10차례 김 총비서가 직접 현장을 방문하며 챙겨온 사업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1년차인 올해 연말이 다가오고 있으므로 가시적 성과를 보도하는 차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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