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등에서 경기 정점 임박...한국 '아직'이나 '불안감'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 일본, 독일 등 세계 주요 선진국 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의 경기회복세가 조만간 '피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집계한 회원국들의 지난달 평균 경기선행지수는 100.9로, 전월대비 0.02%, 코로나19가 심각했던 전년동월대비로는 2.51% 하락했다.

OECD 평균 경기선행지수는 지난 7월 이후 4개월째, 100.9 수준에서 횡보하고 있다.

특히 OECD는 회원국 전체의 코로나19 이후 경기회복이 머지 않아 정점(Possible Peak)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 수출 컨테이너 부두/사진=부산항만공사 제공


국가별로는 미국, 일본, 독일, 영국 및 프랑스의 경기가 피크에 가까워졌다는 분석이 나왔고, 선진7개국(G7) 역시 같은 수준이다.

또 캐나다와 이탈리아 및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전체로는 경기확장세가 점차 완만(Moder ating growth)해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OECD 비회원국인 주요 신흥국 중에서는 중국과 인도에서 성장 모멘텀이 약화(Growth losing momentum)되고 있으며, 브라질의 경우 성장세 약화(Slowing growth)가 예측됐다.

다만 러시아는 성장세가 꾸준히 확대(Steady increase)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OECD가 별다른 판단을 내리지 않아, 아직 경기회복이 피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지는 않았다.

10월 경기선행지수는 101.6으로 9월보다 0.10% 하락했고, 지난해 10월보다는 1.82% 상승했다.

그러나 선진국과 중국 등의 경기회복세가 정점을 지나 둔화될 경우,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도 그 영향에서 예외일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최근 전력난과 글로벌 공급망 타격으로 중국의 성장세가 주춤하자, 우리 경제도 3분기 성장률이 떨어지고 '요소수 대란'을 겪었다.

한편 OECD는 일부 국가에서의 코로나19 방역 완화, 백신접종 진전 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확실성이 상존, 경기선행지수 및 이를 구성하는 개별 지표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경기선행지수는 '경제성장의 정도'가 아니라 '성장신호의 강도'를 설명하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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