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미분양으로 2차 분양시기 무기한 연기될 가능성 높아
[미디어펜=유진의 기자]동원개발이 경남 창원에 선보인 '창원 무동 동원로얄듀크 1차'가 미분양을 기록했다. 연내 같은 지역에서 공급될 2차 단지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 동원로얄듀크 BI./사진=동원개발

17일 청약홈에 따르면, 동원개발이 지난 10월 28일 공급한 '창원 무동 동원로얄듀크'가 50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68건이 접수돼 234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았다. 63㎡A 타입의 경우 2순위에서 겨우 마감됐지만 나머지 타입에서는 순위 내 마감에 실패한 것이다.

분양 당시 업계에서는 좋은 교육여건으로 청약 마감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결과는 53%의 분양률을 기록하며 미분양된 것이다.

'창원 무동 동원로얄듀크 1차'의 교육여건을 살펴보면 단지가 '무동초학교'와 맞닿아 있고, 도보 2분거리(250m)에는 '창북중학교'가 위치해 있다. 또 인근에 시립어린이집(2022년 예정)과 창원 최대 단설유치원(2022년 예정)이 들어서며, 최윤덕 도서관도 내년 2월 문을 열 예정이다. 

창원 무동 동원로얄듀크의 분양가는 전형면적별로 63㎡가 2억2600만~2억4700만원, 75㎡는 2억7100만-2억9510만원대로 책정됐다. 

   
▲ 창원 무동 동원로얄듀크 1차 청약경쟁률./사진=청약홈

당초 동원개발은 올해 안에 창원에 1차를 비롯해 2차까지 분양할 계획이었다. '창원 무동 동원로얄듀크 2차'는 이번에 선보인 '창원 무동 동원로얄듀크'의 후속 단지로, 최고 14층, 625가구(59·76㎡) 규모다.

하지만 이번 1차 단지에서 미분양이 발생하면서, 공급 예정이었던 2차 단지에 먹구름이 낀 셈이다. 이로 인해 2차 단지 공급시기가 무기한 연기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동원개발 입장에서는 1차 단지를 모두 분양완료해야 하는 상황이고, 수요자들의 입장에서는 비교적 입지가 좋다고 평가 받는 1차를 두고 2차를 선택할 이유가 만무하기 때문이다.

   
▲ 창원 무동 동원로얄듀크 1, 2차 위치도./사진=네이버지도 화면캡처

심지어 유일한 장점인 교육여건이 '창원 무동 동원로얄듀크 2차'에 없는 것도 우려하고 있는 요소다. 해당 단지는 무동초등학교까지 600m 정도 떨어져 있다. 무동초까지는 왕복 4차선 무동로를 지나, 무동초 앞 왕복 3차선까지 건너야 한다. 수요자 입장에서는 1차를 두고 2차를 선택할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다. 

단지 인근 A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앞서 동원로얄듀크(1차)는 초등학교와 가까워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많이 받았던 단지"라며 "아직까지 창원시 내 미분양 가구가 적지 않은 만큼, 수요자들 입장에서는 새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단지(동원로얄듀크 1차)가 성공했다면 2차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었지만, 2016년부터 2차까지 공급한다고 예고해 놓고 아직까지 미루고 있는 것을 보아, 2차 단지는 진짜 언제 분양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동원개발은 이달에도 경기도 화성시 일대에 '화성 송산 동원로얄듀크'를 공급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미분양주택현황에 따르면 지난 9월 경기도 화성시에서 발생한 미분양은 186가구로, 올해 1월 보다 27%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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