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정부가 요소수 사태를 계기로, 주요 전략 품목에 대한 글로벌 공급망(GVC) 개선을 위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등의 관리시스템을 전면 재점검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소부장 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 "최근 요소수 품귀 현상은 2019년 7월 일본 수출규제에서 비롯된 소부장 위기에 이어, 안정적인 글로벌공급망 확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준 계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연합뉴스


이에 따라 정부는 338대 소부장 품목뿐만 아니라 1차 소재, 특정국가 의존도가 높은 원료 등까지 공급망 밀착 모니터링 체계를 확대·개편키로 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1∼9월 중 수입품목 1만 2586개 중 단일국 수입 의존도가 80% 이상인 품목은 3941개에 달한다.

정부는 경제산업·국민 생활 밀접품목에 대해서는 근본적인 수급 안정화 방안도 별도로 마련할 계획이며, 미중 기술 패권 중심의 GVC 재편 움직임과 이에 따른 특허분쟁 등, 리스크 요인에 대한 선제 대처 방안도 적극적으로 논의한다.

해외물량 확보, 국내 재고 유통, 매점매석 방지 등 요소수 수급 안정 노력을 통해, 차량용 요소수를 5개월 치 이상 '확보'했다.

홍 부총리는 "확보한 요소수 물량이 선적·운송·통관 등 절차를 거쳐 실제 현장에 투입되는 과정까지 병목·지연이 없도록, 경각심을 가지고 밀착 대응할 것"이라며 "국내 요소 생산 설비 확보, 전략비축 추진, 대체 촉매제 개발 등 중기 과제도 착실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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