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지속 가능성 초점 신규 상용기 1만7600대 이상 수요 예상
세계 항공 여객 수요 절반 아태발, 화물기 수요 3배 이상↑전망
[미디어펜=박규빈 기자]2040년까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전세계 항공 여객 수요 절반이 생겨나고, 화물기 수요가 3배 넘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1만8000대에 달하는 신규 상용 항공기 판매가 예상된다.

   
▲ 보잉 사옥./사진=보잉 제공

18일 글로벌 항공우주방위산업체 보잉은 전날 출입 기자 온라인 간담회를 개최해 2021년 상용기 시장 전망(CMO) 자료를 내놨다. 이에 따르면 보잉은 2040년까지 아시아·태평양 시장이 전세계 항공 여객 수요의 절반 가량을 차지해 역내 항공사들이 3조1000억달러(한화 약 3662조6500억원) 규모의 신형 상용기 1만7645대를 필요로 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보잉은 아태 지역 상용 항공 산업 지원에 3조7000억달러(한화 약 4371조5500억원) 수준의 사후 관리 서비스 수요가 생겨날 것이라고 봤다.  

경제가 성숙기에 진입한 동북아시아·오세아니아 국가들부터 중국·남아시아·동남아시아 등 신흥 시장에 이르기까지 아태 지역에는 다양한 항공 여행 시장이 존재한다. 보잉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짐에 따라 여행업계가 회복세를 보여 아태 지역 항공사들이 비즈니스·레저 산업의 회복과 화물운송에 대한 수요의 수혜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런 헐스트 보잉 상용기 마케팅 부사장은 "여행 제한이 해제되고 승객들이 여행에 대한 믿음을 보이며 아태 지역 항공 운송 실적이 크게 늘어 회복 탄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효율적이고 다용도로 활용 가능한 상용기를 보유한 항공사들은 보다 적은 연료와 낮은 배기가스 배출·운용 비용으로 여객·화물기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보잉은 가파른 경제 성장세를 나타내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기재 수요·여객 수송 면에서 전세계 평균을 상당 수준 웃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저비용 항공사(LCC)는 협동체를 확보해 지역 내 네트워크를 확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영공 개방 조약·무역 협정을 통해 연비가 좋은 광동체에 투자해 장거리 노선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 보잉 공장에서 제작되는 싱가포르항공 소속 첫 787-10./사진=보잉 제공

2040년까지 동남아시아에는 대략 7650억달러 규모의 새로운 항공기 4464대, 미화 7900억달러에 달하는 상용 항공 서비스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동북아시아는 경제 성숙 단계에 진입한 지역으로, 국내·역내·장거리 여행 부문에 걸쳐 균형적인 항공 여행이 이뤄질 것이라는 평가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이 지속 가능성과 항공기 다목적성 개선을 모색함에 따라 기종 교체가 신규 인도건의 75%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20년간 동북아시아에서는 3100억달러 어치의 신규 항공기 1385대, 5550억달러 규모의 서비스 시장 수요가 창출될 것이라는 게 보잉의 판단이다. 

오세아니아에서는 상용 항공기가 원거리-도서 국가 간을 가로지르는 중요한 교통 인프라로 자리잡았다. 여객 수송의 80%를 차지하는 국내·역내 여행은 협동체 수요를 만들어내고, 787 드림라이너와 같이 다용도로 활용 가능한 광동체는 장거리·국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세아니아 지역에서는 2040년까지 1350억 달러 상당의 신규 제트 여객기 785대, 1650억달러에 상당하는 서비스 시장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보잉은 중국 CMO 자료를 발간한 바 있고, 향후 수개월 내로 남아시아 전망을 낼 예정이다.

보잉 관계자는 "단일 통로형 제트 여객기는 수요의 약 3/4에 해당하는 1만3500대가 필요할 것"이라며 "광동형 항공기는 여객기·화물기를 모두 포함, 약 3800대가 인도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전자상거래 수요 충족 차원에서 화물기 수요는 신규·개조형 모델을 포함, 3배 이상 증가한 1160대에 이를 것으로 예견된다. 2040년이면 아태 지역 화물기는 북미 지역 화물기 수와 거의 같은 수준일 것이라는 추정치도 나온다.

경제가 성장하고 항공기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유지·보수·수리·점검·개조(MRO) 수요가 상용 항공 서비스 예상 수요의 대다수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예견된다. 아태 지역 기종에 대해서는 디지털 솔루션·분석·교육 훈련 서비스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보잉은 자사의 2021년 조종사·기술자 전망(PTO)에 따라 아태 지역 내 △조종사 23만명 △기술자 25만명 △승무원 34만명 등을 포함한 총 82만명의 신규 항공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했다. 글로벌 PTO는 보잉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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