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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준호 현대건설 '첫 해'①-고용]비정규직 또 증가…'고용불안→사망사고' 악순환
현대건설, 전체 근로자 6385명 중 비정규직 2170명
고용노동부 "안전보건관리자 정규직 비율 낮다" 지적
승인 | 이다빈 기자 | dabin132@mediap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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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21-11-19 11:4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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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태풍에 건설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맏형' 현대건설도 힘든 시기를 겪으며 사업과 조직 전반을 긴축했다. 위드코로나 시대에 돌입했다.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현대건설의 키를 쥔 윤영준 대표의 어깨가 무겁다. 윤 대표의 취임 첫 해 성적표를 진단한다. <편집자주>

   
▲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사진=현대건설


[윤영준호 현대건설 '첫 해'①-고용]비정규직 또 증가…'고용불안→사망사고' 악순환

[미디어펜=이다빈 기자]윤영준 대표 체제 이후 현대건설의 비정규직 근로자 수가 증가했다. 올해 현대건설의 비정규직 근로자 비율은 최근 3년 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비정규직의 고용 불안이 사회적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건설과 윤영준 대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질 전망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총 근로자 수는 올해 9월 기준 6385명이다. 이 중 정규직 근로자 수는 4215명, 비정규직 근로자 수는 2170명이다.

윤영준 대표는 지난해 12월 주택사업본부장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며 현대건설 대표이사로 임명됐다.

현대건설의 현재(2021년 9월 기준) 총 근로자는 지난해 12월보다 82명 증가한 것이다. 정규직 근로자는 3명 감소했고, 비정규직 근로자는 오히려 93명 증가했다.

지난 2019년 12월과 비교하면 현대건설의 비정규직 근로자 수 증가세는 더욱 뚜렷하다. 총 근로자는 25명 증가한 가운데 정규직 근로자는 151명 감소했고, 비정규직 근로자는 176명이나 늘어났다. 

윤영준 대표 체제 돌입 이후 현대건설의 총 근로자 수 대비 비정규직 근로자 수의 비율 역시 높아졌다. 2019년부터 올해 9월까지 현대건설의 최근 3년간 근로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비정규직 근로자 비율은 △2019년 12월 31% △2020년 12월 32% △2021년 9월 33%로 꾸준히 늘고 있다.

   
▲ 시공능력평가 순위 상위 10개 건설사 고용 현황.


현대건설의 비정규직 근로자 비율은 다른 대형 건설사와 비교해도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SK에코플랜트의 경우 올해 9월 기준 총 4390명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으며 이 중 정규직 근로자는 3673명, 비정규직 근로자는 717명이다. 비정규직 근로자 비율은 약 16%이다.

또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비정규직 근로자 비율은 약 17%로, 전체 5447명 중 정규직 4519명, 비정규직 928명을 고용하고 있다.

근로자 수만 놓고 보면 현대건설은 시공능력평가 순위 상위 10개 건설사 중 포스코건설 다음으로 많은 비정규직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다. 10개 건설사의 비정규직 근로자는 9월 기준 △포스코건설 2174명 △현대건설 2170명 △현대엔지니어링 1974명 △대우건설 1646명 △GS건설 1440명 △삼성물산 건설부문 928명 △롯데건설 915명 △SK에코플랜트 717명 △HDC현대산업개발 697명 순이다. 

◆현장 안전 사고 직결되는 비정규직 문제…대책 시급

비정규직 고용 불안은 현 정부가 해결해야 할 사회적 문제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비정규직 근로자 비율이 현장 안전과 직결되는 건설업의 경우 체질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현대건설의 건설 현장에서는 올해 총 4명의 근로자가 목숨을 잃었다. 안전 전문인력의 정규직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현대건설의 전국 68개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안전보건 관리체계 진단을 실시했다. 그 결과 고용노동부는 현대건설에 대해 '안전보건 전문 인력과 조직 구성이 미흡하다'고 판단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현대건설의 건설현장에 안전보건관리자는 정규직 비율이 낮고, 직무수행능력 평가 없이 안전직군으로 전환 배치하는 등 책임감 있는 업무수행 여건이 보장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특히 고용노동부는 현대건설 안전보건관리자 500여명 가운데 정규직이 39%에 그치는 점을 현장 안전 문제의 원인으로 지적했다.

   
▲ 2019년 1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현대건설 총 근로자 중 정규직과 비정규직 근로자 수 현황.


관계 부처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현대건설은 뚜렷한 고용 안정 방안을 내놓치 못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의 현장 진단 후인 지난 3일 윤영준 대표는 ‘2021년 노사합동 중대재해 근절 협약식’을 개최하고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보건 경영을 강화할 것을 다짐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협약을 통해 '안전관리 우수 협력사 인센티브 강화', '협력사 안전평가 강화', '안전지원 프로그램' 등을 소개했지만 고용 관련 방안은 제시하지 못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와 해외사업 위축 등으로 프로젝트 성으로 진행되고 있는 건설 현장이 많아 현장별 정규직·비정규직 직원 현황이 다르다"며 "현장에는 정규직 비율이 높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용노동부의 현장 안전관리 근로자의 정규직 비율이 낮다는 지적은 내부적으로 계약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며 개선하고 있다"라며 "내년에는 고용 관련 체질 개선을 대폭 이루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건설의 모기업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오는 22일 김부겸 국무총리를 만나 고용 이슈에 대한 논의를 나눌 예정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청년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인 '청년희망ON'을 진행하며 정의선 회장을 더불어 대기업 총수를 만나 청년 일자리 확대 방안을 모색 중이다.

정의선 회장은 김부겸 총리와의 만남에서 3만명 이상의 청년 고용 확대를 약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비정규직 축소에 대한 방안도 논의 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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