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KBS 앞에서 기자회견 열어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이 3일 KBS 앞에서 정부의 강경 일변도 대응을 부추기고 전쟁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보도의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는다.

민언련은 보도자료를 통해 “그동안 대북 강경 정책으로 일관해온 이명박 정부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교전규칙 강화’, 한미 합동군사훈련 실시 등 초강경 대응으로 맞서고 있다”고 이번 기자회견의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 같은 상황에서 극히 일부 언론을 제외하고는 정부의 초강경 대응이 전면전을 초래할 우려가 있음을 지적하지 않고 있으며, 냉정한 사태 해결의 목소리 또한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또 “오히려 조중동 수구보수신문들은 사실상 ‘전쟁불사’를 외치며 이명박 정부의 강경 대응을 부채질 하고 있고, 방송사들은 정부의 강경 일변도 대응을 무비판적으로 전하며 전쟁 분위기를 부추기는 보도를 내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권의 나팔수’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KBS는 조중동과 다를 바 없는 보도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시민사회단체들은 많은 언론들의 보도 행태에 문제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공영방송’의 역할을 포기한 채 ‘정권의 나팔수’가 되어 전쟁 위기를 앞장서 부추기는 KBS의 행태가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민언련은 지난 11월 24일 방송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을 통해 “‘강경대응’ 목소리만 쏟아지는 방송3사”라며 전쟁 분위기를 부추기는 언론사에게 비난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