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이전소득이 이끈 소득 증가…사업소득 증가율은 부진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올해 3분기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지난 9월 1인당 25만원씩의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까지 풀리면서, 3분기 가계 총소득이 1년 전보다 8% 늘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분기별 최대 증가 폭이다.

그러나 자영업자나 소상공인 등이 벌어들이는 사업소득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지난 3분기 전국 1인 이상 가구(농림어가 포함)의 월평균 소득은 472만 9000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다.

   
▲ 산업단지/사진=연합뉴스


통계청이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2006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물가 변동의 영향을 제거한 실질 소득 증가율은 5.3%였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화로 3분기 고용 상황 호조와 서비스업 업황 개선 등에 따라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증가했으며, 국민지원금 지급과 추석 명절 효과 등으로 공적, 사적 이전소득도 증가하며 총소득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3분기 가계소득을 유형별로 보면, 전체 소득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근로소득(295만 4000원)이 6.2% 늘었는데, 코로나19 위기 이전인 2019년 3분기 근로소득 증가율(5.9%)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전소득(80만 4000원)은 25.3% 늘어 전체 소득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고, 특히 공적 이전소득이 30.4% 확대됐다.

이는 9월 초부터 국민 약 88%를 대상으로 1인당 25만원씩 지급된 국민지원금의 영향이다.

추석 명절의 영향으로 가족 등 개인이 주고받는 사적 이전소득도 13.4% 증가, 총소득 증가율(8.0%)에서 이전소득이 차지하는 기여도는 3.1%포인트에 달했다.

사업소득(88만 5000원) 역시 3.7% 늘었으나, 근로소득 및 이전소득과 비교하면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근로·사업·이전·재산소득을 포괄하는 경상소득(466만 6000원)은 8.3% 늘었지만, 경조 소득이나 실비보험금 등을 포함한 비(非)경상소득(6만 3000원)은 10.0%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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