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K-조선재도약 전략’ 후속 지원사업 박차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정부가 ‘K-조선 재도약 전략’에 따른 중·소조선사에 대한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19일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중형선박설계경쟁력강화사업’ 성과보고회 및 중·소형 조선산업의 발전방향 현장의견 수렴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 9일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에서 열린 K-조선 비전 및 상생 협력 선포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중형선박설계경쟁력강화사업은 정부의 조선산업 위기극복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선산업 활력제고 방안 및 ‘보완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된 사업으로 △설계역량 강화 △기술인력 유지 △협력체계 구축을 골자로 삼고 있다. 

연구·투자 기반이 대형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중·소형 조선사 및 설계·엔지니어링 기업 등과 공동개발 협력체계를 구성해 중형 선박 설계기술 개발·지원하고, 중·대형 조선소 퇴직 전문 기술인력을 고용해 중소 조선소의 기술 유지·축적·강화 및 조선업계 재취업 지원한다. 

또 중형 선박 설계기술 개발과 현안 해결을 위해 중·소형 조선사 및 설계기업과 긴밀한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구조조정으로 인해 기술인력 부재로 어려움을 겪던 중형 조선사의 경쟁력 유지·강화를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올해까지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동 사업은 약 4년간 추진되면서 5개 기업, 7개 프로젝트를 지원했으며 이를 통해 개발한 기본설계를 활용, 총 17척의 건조계약, 수주액 4020억원에 이르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와 함께 중소조선 기술지원 시범사업을 수행해 대형 조선소의 검증된 친환경 기술 등을 중형 선박에 접목시키는 등 기술 불균형 해소 및 동반성장을 위한 토대도 마련했다는 평가다.

산업부는 성과보고회에 앞서 중형조선사 4社가 모두 참여한 간담회에서 업계의 의견을 청취하고 △미래 중·소형 선박시장 대응 △대·중소조선 및 연구기관 상생협력 △친환경선박 기술인력 양성 등 3가지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행사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형 조선사의 약진은 정부와 민간이 함께 노력한 결과”라며 “민·관·학이 지속 협력한다면, 대형 조선사처럼 중형 조선사도 세계를 선도할 수 있 을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자리에서 권혜진 산업부 조선해양플랜트 과장은 “산업부는 중형 조선사뿐만 아니라 소형 조선사, 기자재업체에 설계·엔지니어링을 지원하는 후속 사업을 준비 중에 있다”라며 “지난 9월 9일 발표한 K조선 재도약 전략의 중요한 목표가 중·소형 조선소 및 기자재 업계를 아우르는 건강한 산업 생태계 조성”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구조조정 완료로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영업활동이 가능하게 된 중형 조선사들의 최근 수주실적이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며 “정부도 최선을 다해 뒷받침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산업부에 따르면 중형 조선사 4社 모두 전년대비 두 배 이상의 수주실적을 달성하고 있으며 중형 조선사 전체로는 지난해 대비 약 3배(286%), 2019년 대비 약 2배(206%)에 해당하는 수주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특히 대선조선은 구조조정 완료 후 22만 7000CGT를 수주해 직전 2년간의 수주실적을 초과하는 성과를 달성했으며, 한진중공업은 일반상선(컨테이너선 4척)을 6년 만에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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