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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 투자, 증권사 새로운 먹거리 ‘부상’
IPO 시장 호황에 비상장시장 투자자 관심 높아져
수익 다각화 필수 입장 새로운 수익원으로 '주목'
승인 | 홍샛별 기자 | newstar@mediap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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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21-11-19 1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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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비상장 시장에 대한 자기자본투자(PI)가 증권사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비상장 시장 성장세에 PI가 필수 수익원으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연합뉴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화투자증권은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에 투자해 1조원이 넘는 평가이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투자증권은 3분기 사업보고서를 통해 두나무 지분 6.14%(206만9450주)를 보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기존 주주였던 퀄컴으로부터 583억원을 주고 사들인 주식이다. 당시까지만 해도 1조원에 불과했던 두나무의 기업 가치는 불과 9개월만에 20배 가까이 높아졌다.

두나무가 운영하는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의 가치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이날 장외가(54만원) 기준 두나무의 시가총액은 18조2569억원에 달한다. 한화투자증권의 두나무 지분가치 역시 1조1175억원으로 불어났다. 전일 종가 기준 한화투자증권의 시가총액(1조2937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이 밖에 지난해 2월 토스뱅크 지분 7.5%(150만주)를 75억원에 사들인 바 있다. 지난달에는 토스뱅크 주식 300억원어치를 추가로 취득해 지분률을 8.86%까지 늘렸다.

토스뱅크의 기업가치는 발표된 바 없지만 약 1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장외시장에서 토스뱅크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의 장외가(13만2000원) 기준 시가총액은 21조5501억원 수준이다. 

하나금융투자도 지난 2019년 9월 증강현실(AR) 플랫폼 기업 맥스트의 유상증자에 참여, 주당 4077원에 49만557주를 취득한 바 있다. 지난 18일 맥스트가 9만2100원으로 거래를 끝마친 점을 고려하면 주당 상승률이 2159%가 넘는다. 

맥스트는 올해 공모주의 대어 중 하나다.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관련주로 분류되며 상장 직후 따상상상(공모가 2배로 시초가 형성, 3거래일 연속 상한가)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주가는 줄곧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재 공모가(1만5000원)의 6배에 이르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또 오는 23일 상장을 앞둔 인공지능(AI) 인간 전문 기업 마인즈랩의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9년 4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주당 1만7647원에 11만3330주를 취득했다. 공모가가 3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예상 평가차익만 해도 14억원이 넘는다. 

시장에서는 비상장 시장에 대한 증권사들의 PI 증가는 브로커리지(BK) 수익과 자산관리(WM)를 통한 증익이 한계점에 다다랐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투자 증가와 수익성 다각화는 필수불가결한 요소”라면서 “국내 증시 성장성이 제한적인 상황에서는 BK, WM만으로 증익은 어렵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증권사들은 수년 전부터 비상장 기업의 프리IPO(기업공개를 하기 전 미리 투자자들로부터 일정 자금을 유치받는 것)에 뛰어들었다”면서 “이 경우 상장 전부터 기업과 유대 관계 형성을 통해 향후 IPO 주관 등 추가 금융 서비스 기회를 선점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최근 IPO 시장 호황에 따른 비상장 시장의 성장세도 한 몫을 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또 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도 “비상장 시장은 정보 비대칭성이 높은 ‘고위험-고수익’ 투자 대상으로 여겨져 왔다”면서도 “최근에는 비상장 벤처로 대기업의 자금이 투입되면서 비상장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또 “비상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증권가에서는 ‘될성부른 떡잎’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라면서 “상장 전 유망한 기업의 지분을 싼 값에 취득해 놓으면 향후 상장 이후 상당한 이익을 남길 수도 있음은 무론 관련 상품 유치에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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