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지급 재난지원금 10% 상승효과도 연내 끝...가격하락 ‘불가피’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집밥' 수요로 '고공행진'을 계속했던 한우고기 가격이 하락세로 반전됐다.

관련 업계에선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한우고기 도매가격은 코로나19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승세가 이어져, 지난 9월에 kg당 2만 2610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10월에는 2만 1208원으로 하락했다.

   
▲ 한우 사육농장/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이후 경기회복으로 2분기 국민소득 증가율이 전년대비 6%를 넘고, 9월부터는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이 지급되면서 한우고기 가격을 10% 이상 끌어올렸으나, 이런 가격상승 요인은 올해 중 소진되게 된다.

'위드 코로나'로 외식 소비가 다시 늘면서, 향후 한우고기 값은 본격적인 하락기에 접어들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반면 한우 공급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우 총 사육두수는 9월 중 345만 3000두로 전년동월대비 5.5% 증가했고, 송아지를 낳을 수 있는 가임 암소도 5.2% 늘었다.

도축 대상인 26~31개월령 수소 사육두수가 9월말 기준 작년 9월보다 11.9% 많고, 5세 이상 암수도 9.2% 늘어, 앞으로 한우 도축두수는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그동안의 한우고기 가격상승세 영향으로, 수입 쇠고기도 늘고 가격도 많이 올랐다.

2021년 1~9월 중 쇠고기 수입량(통관기준)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증가했고, 특히 냉장육 수입은 21%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입 쇠고기 평균 가격도 작년 10월 kg당 7088원에서, 금년 10월에는 9572원으로 치솟았다.

올 7월엔 호주산, 8월 이후는 미국산 가격이 각각 작년보다 22% 넘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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