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나델라 CEO와 반도체 및 소프트웨어 생태계 확장 의견교환
아마존 찾아 AI·클라우딩컴퓨터 등 유망 산업 협력 논의
백악관·의회 고위 인사들 만나 반도체 공급망 이슈도 논의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국에서 삼성의 미래 전략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소프트웨어·통신·바이오 등 차세대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연쇄 회동하면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이 부회장은 빠듯한 일정속에서 미국 정부·의회 고위 관계자들과 접촉하면서 반도체 공급망 이슈를 논의하는 등 '민간 외교관'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과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가 20일(현지시간) 미국 위싱턴주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 부회장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위싱턴주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와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과 나델라 CEO는 반도체, 모바일 등 최근 핵심 현안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메타버스 등 차세대 기술에 대한 협력과 소프트웨어 '생태계 확장'에 대해 논의도 진행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8년 방한한 나델라 CEO와 만나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컴퓨팅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와 관련한 양사의 전략을 공유하고 공조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두 사람은 2016년 7월 미국 아이다호주에서 열린 선밸리컨퍼런스에도 나란히 참석했었다.

이날 이 부회장은 아마존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AI △클라우드 컴퓨팅 등 차세대 유망산업 전반에 대해 폭넓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차세대 화질 기술인 'HDR10+' 진영에 참가하고 있으며, 삼성 스마트TV에 AI '알렉사'를 제공하는 등 기술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이동통신 기업 버라이즌, 바이오 기업 모더나 경영진도 만났다.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CEO와 경영진을 만난 자리에서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 했다. 누바 아페얀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과는 최근 진행된 코로나19 백신 공조는 물론, 추가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지난 14일 출장길에 오른 이 부회장은 미국에서 빠듯한 일정을 소화 중이다. 글로벌 기업 CEO와 연쇄 '비즈니스 미팅' 소화하는 가운데 백악관·의회 고위 인사들까지 만나고 있다. 우리 국가 경제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반도체 공급망의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이 부회장은 19일 워싱턴D.C에서 백악관 고위 관계자들을, 18일에는 미 의회 핵심 의원들과 만나 반도체 공급망 등 현안을 논의했다. 워싱턴D.C에서 정치권 인사들을 만나 글로벌 현안을 논의하며 '민간 외교관' 역할도 수행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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