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안나린(25)이 이벤트 대회인 LF 헤지스 포인트 왕중왕전(총상금 1억7000만원)에서 역전쇼를 펼치며 우승,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무관의 아쉬움을 달랬다.

안나린은 21일 전남 장흥의 JNJ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잡아 9언더파 63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129타를 기록한 안나린은 2위 김수지(25·13언더파)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 사진=KLPGA 공식 SNS


지난해 K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안나린은 올해 투어에서는 준우승만 두 번 차지했다. 24개 대회에서 톱10에 11번이나 올랐으나 우승을 못해 아쉬웠는데 이벤트 대회에서나마 우승을 맛보며 상금 5000만원을 받았다.

이번 대회는 시즌 성적 포인트 순위에 따라 1위 3언더파부터 10위 이븐파의 성적을 받은 다음 2라운드 36홀 경기 성적을 더해 우승자를 가렸다.

10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안나린은 1언더파를 안고 전날 1라운드에 임해 선두 임희정(21)에 5타 뒤진 공동 2위에 자리했다. 격차가 커 역전이 쉽지 않아 보였지만 이날 2라운드에서 폭풍 버디로 대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안나린은 2번홀(파3)부터 4번홀(파5)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아 무섭게 타수를 줄여나갔다. 반면 선두였던 임희정은 2번홀(파3) 보기, 5번홀(파4) 더블 보기를 범해 뒷걸음질을 했다.

전반 4타를 줄인 안나린은 10번홀(파4) 버디로 단독 선두로 치고나갔다. 이후 11번홀(파4), 13번홀(파5), 15번홀(파3), 17번홀(파5)에서 징검다리 버디 행진을 벌이며 여유있게 우승을 확정지었다.

김수지도 이날 버디만 8개를 낚으며 선전했지만 안나린을 따라잡지 못하고 합계 13언더파 131타로 2위에 올랐다.

임희정은 첫 날 단독 선두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샷 난조에 빠져 이날 2타를 잃었다. 합계 10언더파로 3위로 처졌다.

이소미(22)가 9언더파로 4위에 자리했다. 박현경(21), 김우정(23), 김지영(25)이 나란히 8언더파로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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