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시즌 도중 선수가 무단 이탈하는 등 팀내 불화가 드러난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감독과 단장을 동시 경질했다.

IBK기업은행 구단은 21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최근 불거진 사건에 대하여 구단은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선수와 코치 면담 등을 통하여 진상을 조사해왔으며 이에 따른 팀 쇄신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팀 내 불화, 성적 부진 등 최근 사태의 책임을 물어 서남원 감독 그리고 단장을 동시 경질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 사진=IBK기업은행 배구단 홈페이지


IBK기업은행은 김수지, 김희진, 표승주 등 국가대표 멤버들을 보유하고도 이번 시즌 1승8패(승점 2점)의 부진에 빠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주장이자 주전 세터 조송화가 숙소를 무단 이탈하고, 김사니 코치가 사의를 표명하는 등 갈등 상황이 표출됐다.

이에 감독과 단장 경질이라는 강수를 꺼내든 구단 측은 "팀을 이탈한 조송화에 대해서는 이에 상응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이탈 선수 문제 등에 대한 책임 차원에서 사직의사를 표명한 김사니 코치에 대하여는 사의를 반려하고 팀의 정상화를 위해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김사니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은 "향후 감독 선임 등 팀 정비, 기강 확립, 선수들 영향 최소화 등 방안을 마련하여 배구단이 조기에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라며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선수들에 대한 무분별한 비방 및 지나친 욕설은 선수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으니 자제를 부탁드린다"는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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