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MW 규모·LNG 연료 사용…지상공간 내 공원 조성·인근 10만가구 대상 난방열 공급
[미디어펜=나광호 기자]국내 최초의 석탄화력발전소였던 당인리발전소가 중유발전을 거쳐 액화천연가스(LNG)복합 발전소로 변화했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800MW 규모의 이 발전소는 LNG 연소로 가스터빈을 돌려 1차로 전기를 만든 뒤 배출된 고온 연소가스로 보일러를 가열, 고압증기를 생산하고 스팀터빈을 돌려 2차 발전을 한다. 또한 서울 지역 370만가구 중 절반 가량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고, 발전소 인근 10만가구에 난방열도 제공할 수 있다.

산업부는 2013년 6월부터 발전소 성능개선 및 지하화 공사를 시작했고, 2019년 11월부터 발전을 재개하는 등 세계 최초로 대규모 발전설비를 지하화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 4월부터 발전소 지상공원을 시민에게 개방하는 등 친환경 주민친화형 발전소라고 강조했다.

   
▲ 산업통상자원부 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이 발전소는 LNG를 연료로 쓰는 덕분에 황산화물(SOx)이 배출되지 않으며, 질소산화물(NOx)도 대기환경보전법상 허용기준(20ppm)의 5분의 1 수준으로 배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날 준공식에는 이원주 전력혁신정책관·김호빈 한국중부발전 사장·정청래 의원·유동균 마포구청장 등이 참석했으며, △유공직원 표창 △감사패 증정 △테이프 커팅 △기념식수 △홍보관 견학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 국장은 "서울복합발전소는 발전소가 단순히 전기를 공급하는 역할을 넘어 지역주민과 공존하며 문화·예술공간의 역할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LNG발전소 건설의 모범사례"라며 "향후 노후석탄의 LNG복합 대체와 건설 과정에서 지역주민의 수용성을 높이고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지역주민과 함께하기 위해 코로나19 완화까지 지연된 것으로, 중부발전 서울복합발전본부 마포새빛문화숲에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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